Dark Shadow –12-





박진영박사는 오늘 한통의 보고서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드디어 왔군....어디 볼까!"

기다렸다는 듯이 자그만한 돋보기 안경을 코에 걸치고서 손에 들린 봉투를 느긋하게 찢고있었다.소파에 앉은뒤 봉투속에 들어있는 서류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정독 하고 있었다.

"이게 뭐야!"

[박진영 박사님께서 요청하신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단백질 15%,지방 1%,물 25%,발화성 탄소 50%,나머지 요소들은 분석이 안되고 있습니다.D.N.A검사 결과 놀랍게도 인간의 D.N.A와 같은 구조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인간의 세포는 아니었다는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그리고 세포 분열이 활발한것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더이상은 전해드릴것이 없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국립과학연구소 수석 연구관 유의태]

너무나 짧고 간결한글,그렇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생전 처음보는 물질이 나타난 것이었다.어쩌면 이것은 세계의 핫이슈가 될것이 분명하였다.박사는 진열장에 검은 천으로 싸여져 있는것을 올려다 보았다.

"인간의 D.N.A와 똑같으면서 조직과 세포를 이루는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틀리다니! 이게 말이 된단말인가! 도대체........."

안경을 책상에 내려 놓은 박사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지금까지 조사 된것은 모두 엉터리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군!내가 왜 그생각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갑자기 큰소리를 지른 박사는 문을 나가고 있었다.그리고 거의 30분이 지나서야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두툼한 서류들과 표지에 알아보기 힘든 문자들로 채워진 책들이 그의 몸을 휘청이게 할정도로 많이 그의 손에 들려져 있었다.

[쾅]

책상에 놓고서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서류를 하나하나 읽어 나갔다.그의 눈이 잠시 반짝이는듯 싶더니 그는 서류를 내려 놓았다.그리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대었고 거의 30분만에 해답을 얻었는지 수화기를 내려 놓고 있었다.

"놓친게 있었군! 망할! 반장을 빨리 불러야 겠군!"

전화기를 들어서 번호를 눌러대었다.그러나 전원이 나갔다는 소리만 계속해서 들려왔고 그는 할수 없이 강남경찰서로 전화를 돌렸다.

[말씀하십시요! 강남경찰서입니다.]

여경의 목소리로 보이는듯한 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 나오자 그는 강력계를 부탁하였다.

[네! 강남경찰서 유중한입니다]

[여기는 경찰병원이요! 연쇄살인 검시를 맡았던 박진형이라 하오.]

"네! 어쩐일로?"

[범인이 잡힌 마당에 이런걸 알려주어야 하는지 많이 망설이고 전화드렸습니다.김민종 반장 있으신가요?]

"지금 외근중입니다.저역시 그 사건을 반장님과 같이 맡았던 사람인데 저에게 말씀하시면 안되겠습니까?"

[흠......이곳으로 잠시 올수 있겠소?]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까?"

[아주 많이 있소이다.어쩌면 이것이.........]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반장도 될수 있으면 같이 데리고 오시요.]

"찾아서 갈까요? 아니면...."

[아닙니다.....그냥 혼자서 오시요......시간이 없소 빨리 오시요.]

"네! 지금 즉시 달려가겠습니다"

유중한 형사는 자신이 사건을 최순덕에게 빼앗긴것에 무척이나 화가 나있었다.반장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대책이 안서고 있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나타났다고 말하는듯한 검시관의 목소리를 듣고 흥분되고 있었다.전화기를 내려놓은 유중한은 코트를 들고서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있었다.








"반장님! 어떻게 할까요? 이거 또 클릭해 볼까요?"

"아니요! 또 사라지면 골치 아퍼지니 어디에 복사를 해가지요.서에가서 분석을 하는것이 좋겠네요."

"이것도 엄연한 증거라고 생각한 반장은 사라질것도 우려했지만 피를 말리는듯한 저주파음이 무서워서 복사를 해가자고 경숙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어디 볼까요?"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서 다크섀도우폴더를 찾아다녔다.그러나 한시간이 넘게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프로그램을 뒤져 봐도 유사한 폴더나 프로그램을 찾을수가 없었다.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제외하고........

"이럴수가!"

"왜요?"

"아이콘 밖에 없어요."

"그게 이상한건가요?"

"아이콘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작동이 안되요.연결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윈도우 탐색기를 다시 뒤져 바탕화면의 다크섀도우 아이콘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세상에!"

"또 뭐에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줘요."

"아이콘 용량이 자그만치 90메가에요."

"흠....잘못된건가요?"

"많이 잘못되었지요....이렇게 될수는 없을텐데."

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숙이라해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아이콘은 프로그램을 시작할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놓은 그림에 불과하고 그것은 특정 프로그램에 연결이 되어 있다는것을.....그러나 이것은 자체 아이콘 용량만 90메가였다.

"복사는 할수 있는거에요?"

"다행이 여기에 ZIP드라이브가 있네요."

"네?"

"고용량디스켓저장장치에요.약 120메가까지 복사할수 있으니 충분할꺼에요."

"그럼 빨리 해서 나가지요."

[기깅 기깅]

복사를 하고 있었다.전송된다는듯이 드라이브에서 소음이 들려오고 있었고 곧이어 전송이 완료되었다는 메세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딸깍 딸깍]

ZIP드라이브로 이동을 하여 디스켓을 열어보았다.그러나 흰 화면만이 나타나고 있었고 어디에도 아이콘은 보이지 않았다.

"휴우~~없어졌네요."

"뭐에요?"

"없어졌다고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뒤로 물러선 경숙은 허망하다는듯이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복사한것이 아니었나요?"

"복사했어요.......그런데 없어졌다고요."

정말 미쳐버릴것 같은 심정이었다.겨우 찾아낸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한것이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것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유중한이라고 합니다.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지요."

"어서오시요!"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는 유중한을 반갑게 맞이한 박진영박사는 일단 앉게 하였다.

"어떤것이 나타난것이지요?"

"반장이 있으면 좀더 쉽게 설명이 될텐데!"

"제가 그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유중한은 작은 미니카세트를 꺼내어 탁자위에 얹어놓았다.

"그럼 자세한것은 반장이 알고 있으니 다시 나타난 의문점에 대해 설명해드리지요."

[딸깍]

유중한이 녹음을 시키기위해 카세트의 REC버튼을 누루자 박진영박사는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모든것이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입니다.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그리고 김민정이라는 여자는 아마......."

"말씀 하십시요!"

"피해자 일지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요."

"일단 비늘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지요."

"비늘이라면!"

"알고 있으시요?"

"물론입니다! 반장님한테도 조금 들었고 검시보고서도 읽었습니다."

"그럼 쉽게 얘기가 되겠군요.일단 햇빛에 노출되었을때 없어지는것은 발화성탄소가 전체의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요."

"그말은?"

"약간의 촉매제에도 불이 붙어버리는 발화성탄소가 50%가 넘게 추출되었다는군요.그리고........."

박진형박사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유중한이 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여주자 담배의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휴우~~~D.N.A의 구조가 인간의 구조와 완벽하게 똑같다는군요."

"D.N.A라면 거시기 텔레비젼에서 떠들어대고 있는것 말인가요?"

"인체의 유전정보를 기억하고 있는 저장매체라고 보면 되겠지요."

"그....그게 같다는것은?"

"아마 그 비늘이 인간의 몸의 일부란 뜻이거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어떤 생물이라는 뜻이 되겠지요.아마 후자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자라면 누군가가 유전자 조작을 하여 만든것을 인간의 몸에 넣었다는 뜻인가요?"

"그런것 같소이다.처음엔 작은 형태로 들어갔지만 빠른 세포분열로 목속에서 엄청나게 커져 버리는 바람에 기도가 막혀서 질식.........그후에 토막토막 낸것이지요."

"그것이 살아 있다는 말인가요?"

"그렇소이다.....혼자 증식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소.하나의 생명체로...."

"맙소사! 그런 기술이 존재한다는 건가요?"

"아니요! 아직 복제수준을 맴돌고 있는것이 유전학계의 수준이요...........하나의 생명체를 만들려면 신이 아닌 다음에야!"

"저...저도 한대만 피우겠습니다."

담배를 꺼내며 자신보다 연배가 많은 박진형박사에게 정중히 부탁을 하였고 박사는 고개를 끄떡이는걸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두사람이 피워대는 담배로 인해 사무실은 마치 불이라도 난것처럼 연기가 자욱하였다.먼저 입을 연것은 박진형 박사였다.

"첫번째 희생자를 알고 있소?"

"첫번째면 김현희라는 여자 아닌가요?"

"맞소! 그 여자가 임신을 한것으로 보이요."

"임신요?"

"시체의 자궁이 심하게 찢겨 있는것을 그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넘겼는데 자궁속에 양수성분이 남아 있었더군요.........그것을 간과한것이.........."

"무슨소린지요?"

"그녀는 임신을 하고 있었소!"

"그럼 아기를 꺼내갔다는 말인가요?"

"꺼내가고 안가고는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소이다........문제는 그녀의 난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요..........서울 시내에 있는 산부인과에 모조리 전화를 해서 그녀의 자료를 찾아내어서 조금 알아보았지요.그녀는 4년전 난소암에 걸려서 두개의 난소를 모조리 제거 했다는군요."

"그......그럼!"

"난자가 생성되지 않는 몸에서 아기가 만들어진것 같소이다...........무슨일이 벌어지려는 것인지!"

갑자기 사무실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었다.말도 안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이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 박사가 말하는 것을 이해를 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사건이 이상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둘은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다.










아이콘이 사라져 버린것을 아쉬워하며 다음 현장으로 향하던 김반장은 핸드폰을 꺼내었다.

"뭐야! 전원이 나갔잖어!"

"어디에 하시려고요?"

"서에 한번 연락을 해보아야지요! 내일 김민정기자 공판에 관련된자료를 유형사가 잘처리하는지도 알아보고 또 몇일 못들어간다고 얘기도 해주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김반장은 이 일을 몇일을 투자를 해서라도 실마리를 잡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는것 같았다.

"전화기좀 줘봐요! 제껀......."

"여기있어요!"

경숙에게 전화기를 받아든 김반장은 번호를 하나하나 눌러서 유형사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였다.

[네! 유중한 입니다]

"나야! 별일없지!"

[반장님! 어디계셨어요! 연락도 안되고!]

"왜 무슨일 있어?"

[12번째 희생자가 나타났어요! 어디세요 일단 만나서 얘기해요.저 지금 박진영박사만나고 오는길이에요!]

"뭐야! 12번째 희생자가 나타났다고? 어디야!"

[저....저기!]

"어디냐고! 지금 가게 빨리 위치 말해!"

[반장님! 이미 늦었을꺼에요! 최순덕이가 벌써 싹쓸이 해갔을꺼라고요! 일단 만나요!]

"최순덕? 최순덕이가 누구야!"

[일단 서로 나오세요! 밀린 얘기가 많어요! 새로운 증거도 나타나고 있고 일단 빨리 오세요!]

"알았어! 기다려!"

[뚜뚜뚜뚜]

"지금 서로 가보아야겠소"

"무슨일이에요?"

"12번째 희생자가 나타났다는구료!"

"예?"

경숙은 놀라고 있었다.이미 김정민이라는 범인이 잡혀 있는 마당에 12번째 희생자라니...

"그럼!"

"공범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일단 가봐야 하겠네요."

[끼기긱]

반장은 차의 방향을 돌리고 있었다.











박진영 박사는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상하였다.유형사가 간후에 그동안 모아둔 사체 보고서를 일일이 다 정독을 하여서 이제는 외울 지경인데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미이라의 부활과 연관이 있는것은 틀림이 없는것 같은데 ........'

안경을 다시 코에 걸친 박진영박사는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았다.그리고 간만에 인터넷으로 들어갔고 외국뉴스를 검색하여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그리고 거의 한시간 만에 원하는것을 찾았는지 자료를 프린트 하고 있었다.

[기기깅기기깅]

"99년 8월 20일 기자 피라미드에서 발굴되어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중이던 로제타스톤이 분실되었음..........99년 9월1일 미국에 보관중이던 파피루스에 적어놓은 죽음의 서가 분실되어짐.........99년 9월 10일 영국에서 보관중이던 오시리스신의 조각상이 도난됨.......이거군 거의 30일도 안되는 사이에 부활에 가장중요한 세가지 물건이 사라졌어! 그런데 뱃속에 든 아기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어째서!"

박사는 검시 당시에는 놓쳤지만 나중에 연동조사에서 양수의 성분이 발견되었을때 확신을 하였다.인간의 아기가 자라기 위해서 자궁속에는 양수라는 액체가 생성되어지고 아기는 그액체속에서 생명을 이어나가게 되는 것이다.그 양수의 성분이 자궁에 붙어 있다는것은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말이었고 또 그 아기는 살인자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이었다.자료를 찾아봐도 부활에 필요한 재료는 싱싱한 인간의 장기와 대량의 피지 뱃속에 들어있는 아기는 아니였다.놈은 필요한것만 가지고 가고 필요없는것은 현장에 놔두었는데 부활과 아무 상관이 없는 죽은 여자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를 가져간 것이었다.

또 놈이 누군가를 부활시키기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훔친 세가지 물건이었다.죽음의서와 로제타스톤,그리고 오시리스신의 조각상이었다.








"최경감님 지문 조회결과 나왔습니다."

공범을 꼭 잡아내리라고 마음먹은 최순덕을 하늘이 도운것일까? 경시청으로 돌아온 최순덕은 손에 범인의 신원에 대한 팩스를 집어들고 있었다.

"이진상! 50세! 가족사항:無 뭐야! 가족이 없다는거야! 직업:무한버스기사 집주소 서울.......흠! 좋았어! 일단 녀석이 있는지 탐색에 들어간다.....4명 1개조로 2개조를 편성하여 녀석의 집과 회사에 24시간 잠복을 실시한다! 잔인한 놈이니까 녀석이 나타나면 덥칠생각하지 말고 지원을 받도록해! 놈은 12명이나 죽인 잔혹한 녀석이다! 자 출동"

경시청내부는 최경감의 목소리로 떠들썩 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한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뭐야? 경시청놈들에게 빼앗겻단말이야?"

[철썩]

유형사의 따귀를 세게 때려버린 김반장은 화를 참지 못하였는지 유형사를 노려보았다.

"바.....반장님.....저는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녀석들이 서류를 내미는데 제가 무슨수로."

"그래요! 반장님 유중한형사님은 어쩔도리가 없었겠네요! 관여하지 말라는 서류가 나왔다는데 힘없는사람이 무슨수로....."

"그그....그래.래...도........아휴! 말을 말아야지! 화딱지 나서 미치겠네! 야 풋내기! 박진영박사에게서 들은 얘기나 해봐!"

"그건 여기 있어요!"

녹음기를 호주머니에서 꺼내어서 PLAY버튼을 눌렀다.

[..............................재생중....................................]

제일 경악하는것은 경숙이었다.

"뭐.....뭐에요? 현희가 임신을 했다고요? 말도 안되요! 제가 현희 죽은 그날 현희를 보았을때 전혀 그런 징조도 없었는데! 어떻게"

죽은자를 모욕한다고 생각하였는지 경숙이 발끈하였다.그러나 반장이 진정을 시키고 있었다.

"아니에요! 잘생각해봐요! 경숙씨 현희씨가 보낸 메일에 보면 놈을 잉태했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

경숙도 천천히 생각을 하여 보았다.분명 현희는 임신을 한것 같다고 말한것 같았다.

"박사님이 말한대로 현희는 4년전에 난소제거 수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임신을 한다는거죠?"

반장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머리가 아퍼옴을 느끼고서 화재를 돌렸다.그러나 그것 역시 답이 안나오는것이었다.

"그럼 인간의 유전자와 같다는 그 이상한 비늘의 정체는 뭐야!"

"그건 저도 잘...."

"내가 내일쯤 박진영 박사를 한번 뵈야겠군! 제길.......머리만 더 아파오잖아....도대체 연관이 되는게 하나도 없는데 왜 이리 일만 터져! 야 풋내기....네가 본 시체들 어떻디? 그래도 네녀석은 갔다 왔다며!"

"그래도 사진은 몇장 찍어 놨어요! 김순경! 반장님께 사진좀 보여드려!"

필름 한통을 다 썼는지 사진이 두툼하게 들어있었고 온통 잘린 팔들과 시체의 피,들만이 참혹하게 찍혀있었다.

"뭐야! 이거 조금 이상하잖아!"

"예? 뭐가요?"

"이 풋내기 녀석! 모르겠냐? 이제껏 잘려나간 팔들은 모두 무언가에 뜯겨 나간건데 여기 보면 마치 칼로 정교하게 도려져 있는게 안보여? 그리고 여기도 봐! 피가 흥건히 고여서 굳어 있는거 보라고.......이건 대량의 피가 흘러 나왔고 굳어진 형태잖어! 너.......정말 형사 맞냐? 이런것도 모르고.."

머리를 톡톡 쥐어박던 유형사는 이해가 되지를 않고 있었다.

"저...기 반장님......그게 뭐 어쨌는데요!"

"너 바보아니야? 이건 비슷하게 보이지만 엄연히 틀린것 같지 않니? 이제껏 11건이 공통적으로 살해를 당했어! 물론 이것도 비슷하지! 그러나 굉장히 많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어!이 밥통아!"

"그.......그러면."

"그래! 어떤놈이 살인을 해놓고 잡히기 싫으니까 똑같이 따라한 모방범죄라고 이 밥통아! 사진만 봐도 알겠는데 어떻게 현장까지 갔다온 네녀석은....."

다시 머리를 쥐어박자 옆에서 듣고만 있던 경숙과 김순경이 씩 웃고 있었다.김순경은 아까 잘난척 하던 유형사가 당하자 고소해서 웃는것이었고 경숙은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이 유형사를 쥐어박고 있는 김반장이 귀여워보여서 웃고 있었다.

"그....그래서 틀린거구나! 반장님 이리와 보세요......"

유형사가 지도의 한쪽 편으로 다가가고 있었다.반장은 유형사가 또 뭔짓을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뭔가를 알아내었다는듯이 자신있게 행동하는 유형사를 쳐다 보았다.지도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유형사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압정들을 지도위에 하나하나 꽂아 나가고 있었다.

"여기 보세요 반장님!북한동,역촌동,염창동,온수동,신림동,대림동,반포동,가락동,송정동,상봉동,그리고 국민대학교부근 주택,뭐로 보이세요??"

"뭐가!"

따분하다는듯이 유형사를 노려보는 김반장은 뭐하는 짓인지를 몰랐다.그러나 유형사는 재빨리 매직을 지도위에 그려대고 있었다.압정과 압정사이를 누비면서.

[찌익~~~~~찌익]

"자 이제 아시겠어요?"

"저.......저건"

경숙이 놀라면서 일어서고 있었고 반장 역시 지도로 가까이가서 유형사가 그려놓은 선을 하나하나 되짚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 고양시의 한점만 연결시키면 완벽한 모양이 생기지요."

"그.......그렇군......이럴수가! 유형사 너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

"뭐 이정도야! 대충 작도를 해보니 고양시의 현주외동이더라고요.....12번째 희생자가 나올곳은 현주외동인데 서울의 신도림이라니 약간 이상하다 생각했었어요!신도림이면 이 그림이 완성이 안되거든요!"

"너 정말 대단해! 좋았어! 그럼 현주 외동이 다음 녀석의 범행장소라는 말이군!"

"그런데 범인은 잡혔잖아요!그리고 위에서도 사건을 종결지으라면서요."

"야! 이녀석 잘나가다가 왜이래! 김민정은 진범이 아니야! 내 직감에 따르면 굵직한 놈은 따로 있어! 일단 오늘밤 현주 외동으로 출발한다! 너도 갈래?"

"저요?"

"그래! 경숙씨와 같이 갈껀데 너도 갈려면 같이가고."

"다....당연히 가야지요!"

유형사는 드디어 반장이 자신을 인정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하고 있었는데 같이 가자는 말에 더욱 기뻐하면서 반장의 뒤를 따랐고 이렇게 세명은 범인의 다음 범행장소로 예측되는 곳으로 출발하고 있었다.바로 고양시의 현주외동으로.......

벽에 걸린 시계가 저녁 23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 아래 지도의 압정들은 서울시를 어지럽게 오가고 있었으나 압정과 연결되어진 매직으로 굵게 그려진 선들은 하나의 형체를 이루고 있었다.한점을 제외하고 11개의 점을 연결시킨곳에서 바로 악마의 별 문양이 경찰서안을 마치 노려보듯이 내부를 비추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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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순덕 같은 사람을 싫어해서 앞으로도 엿먹일수 있는한 최대한

그럴생각으로 썼던 기억이 흐흐흐.

죽음의서,로제타스톤,오시리스신의 조각상에 관한 자료를 예전에 상당히

많이 모아두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는 동안 분실해서 못올리겠네요.


즐감하세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