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게 까페로 가셔서 먼저 보지 마세요.

흐흐 가뜩이나 조회수 낮은데 미워할껍니다.




Dark Shadow –12-




"엄마 엄마 나죽거든 앞산에다 묻어주 뒷산에다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비가오면 덮어주고 눈이오면 쓸어주 친구들이 찾아오면 죽어다고 전해주~~~~~"

어둠속에서 노랫소리가 슬프게 들려오고 있었다.그 어둠속에는 웅크리고 앉아서 눈물을 흘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희의 모습이 보였다.그렇게 잘해주던 언니가 떠난지 몇시간 밖에 되지를 않았지만 영희의 가슴엔 작은 상처로 스며들었다.노래를 흥얼거리던 영희는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고 그덕에 가뜩이나 어둡고 조용했던 집에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

[휘~~~~~잉]

바깥에서 바람이 부는 소리가 영희의 귓속으로 파고 드는것이 영희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더욱 깊어지는것 같았다.다시 영희의 목소리가 어둠속으로 숨어들고 있었다.

"엄마! 나 친구를 사귀었었어.........이름은 박효진이고 엄청 상냥하고.......예쁜 언니야!..........겨우 하루정도 엄마딸이랑 있었는데 난 정말...........흑흑.......엄마......나 엄마 곁에 가면 안될까?..........너무 외로워........나 혼자 있는것이.........너무 무서워.........엄마 옆에 누워서 엄마가 들려주던 자장가도 듣고 싶고.........또 엄마 젖도 만지면서 자고 싶어..........흑흑..........엄마!..........너무 보고 싶어!.......왜 내곁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가는거야!.........영훈이도......효진언니도 모두 내곁을 떠났어.......흑흑.......엄마 정말 나 엄마한테 가면 안돼?........시간 나면 나 데리러 와줘!.........엄마.."

또다시 조용해졌고 어둠은 영희의 외로움을 날름날름 먹어가면서 영희의 마음을 더욱 심난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삐뽀~삐뽀~삐뽀]

도로를 6대의 경찰차와 엠블런스 한대가 모든 신호와 차선을 위반한채 비상등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앞세우고 질주를 하고 있었다.선두차에는 유형사가 탑승하고 있었고 나머지 뒤에 탄 차량에도 수많은 경찰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반장님은 아직 연결 안되었어요?"

차량에 탑재되어있는 무선마이크에대고 본부와의 교신을 주고 받는 유형사는 인상을 찡그렸다.그리고 마이크를 옆으로 집어던져놓고는 창문을 열어놓고 찬바람을 맞고 있었고 옆에서 운전을 하던 김순경은 자신보다 상관인 유형사가 창문을 열어 놓은데에 대한 반발심이 가득했으나 상관이 하는 짓을 말릴수가 없으니 추위에 떨면서 그저 앞만 보고 운전을 해나가고 있었다.

"김순경! 이번이 몇번째지?"

"12번째 입니다."

"12번째라! 그런데 조금 이상하군.지금 현장이 신도림이라고 하지 않았나?"

"네! 맞습니다."

유형사는 자신의 다이어리에 있는 지도를 펼쳐서 살표보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고개를 작게 흔들어대면서

"이상해!"

라고 말하였고 차는 어느새 현장에 도착되고 있었다.경찰들이 차에서 내리자 신고자로 보이는 사람이 반기고 있었다.

"제...제가 신고를 했습니다."

"어딥니까?"

"저기에...."

그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살펴보았다.그곳은 다세대 주택으로 4층규모의 12집정도가 사는 집이었다.

"저기 3층인가요?"

"네! "

유형사는 그를 앞장세우고 현장으로 올라갔고 문앞에 당도하자 신고자는 들어가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그럼 여기 계세요."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간 유형사.........그리고 그의 코에 자극적으로 덤비는 비릿한 피의 향기가 진동을 하자 몇몇 경찰은 이미 그곳을 뛰쳐나가고 있었고 그들을 비웃듯이 유형사는 계속해서 냄새가 나고 있는곳으로 향하였다.

"뭐...뭐야?"

거실의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사람의 팔과 다리,머리,그리고 피가 모여 있다가 굳어 있는지 끈적한 끈적한 덩어리가 져 있었고 그것은 살짝 건들기만 하면 마치 피자에 얹어있는 치즈처럼 쭈욱 딸려 올라올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꽤 지난것 같군."

어느새 반장의 말투를 배운것일까? 옆에 있던 순경들에게 잘난척을 하였고 그의 잘난척은 감식팀이 들어오는것으로 일단락져야만 했다.그리고 감식팀장 박형준이 유형사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재수없는놈! 햇병아리라고 놀리기만 해봐라.이번엔 면상에다가!'

벌써 12번째 박형준팀장과 마주치고 있었다.유형사와는 감정이 별로 안좋은 사이!이유는 단하나 반장과 짝짝꿍이 되어서 유형사를 볼때마다 [햇병아리! 또 올리러 나가나보지?,형사는 때려 치우지 그래!]등등으로 수없이 놀린 결과로 인해 발생되어진 유형사가 제일 싫어 하는 인물이었다.그러나 박형준 역시 유형사의 상관.......놀린다고 해서 그에게 한마디도 할수 없는 자신이 한심스러웠지만 오늘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었다.

"김반장님은 안오셨나보지?"

박형준팀장이 먼저 유형사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유형사는 최대한 퉁명스럽게

"네! 연락이 안되어서.......요!"

"말투가 이상하군....나하고 감정있나?"

"그런일 없어..............요"

"하하 이친구 하곤.....뭐좀 나온것 같나?"

"아직 없어...........요"

"만일 이것이 김민정의 짓이 아니라면 내일 있을 죽은 여자의 공판은 미루어지겠군 그렇지 않나?"

"그럴수도 있겠지...........요"

계속 퉁명스럽게 말하고 있는 유형사를 한번 쳐다보고는 신경이 날카로워진 유형사를 눈치를 챈것인지, 자신의 감식팀으로 합류하여 비닐과 핀셋과 돋보기를 들고 방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겼다'

한껏 폼만 잡다가 끝난 승부였지만 유형사는 이겼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 흥분된 심정은 즉각 옆에서 인상을 쓰고 있는 김순경에게 돌아갔다.물론 잘난척으로....

"풋내기! 저 시체를 보면 뭔생각이 나?"

등을 살짝 쳤을뿐인데 참고 있었던 탓인지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문으로 뛰쳐나가고 있었고 방에는 비위가 무척좋은 감식팀 3명[박형준포함]과 유형사 이렇게 4명밖에 남아 있지를 않았다.유형사는 자신은 이제 이런걸 보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걸 과시하려는듯이 박형준의 주위를 맴돌았고 가끔 여기저기 잘려져 나가있는 팔도 맨손으로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대단함을 과시 하였다.그때 뒤에서 고함소리가 유형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야! 이새끼야! 지금 뭐하는거야! 이 새끼가 미쳤나!"

[퍽]

박형준이었다.뒤통수를 쎄게 얻어 맞은 유형사는 눈에 눈물이 찔끔고이고 있었고 이유를 모르겠다는듯이 박형준을 쳐다보았다.

"이 개새끼야! 니가 뭔데 아직 사진도 안찍었고 증거채취도 하지 않았는데 시체를 이리 저리 옮기고 지랄이야! 한번 죽어볼래? "

합당한 이유!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저리 비켜 이새끼야!"

이제껏 욕은 한번도 안하던 박형준팀장이 오늘처럼 무서워보이기는 처음이었다.자신만만하던 패기는 어느덧 한쪽으로 쑥 꺼져 버렸고 구석에서 그저 일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장님 지문이 나왔습니다."

"그래!"

잔뜩 화를 내고 있던 박형준은 유형사를 한껏 노려보다가 지문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그때 누군가가 큰소리를 치며 문앞에서 종이 쪼가리를 내밀어대었다.

"경시청 최순덕이요.이 사건은 우리가 맡겠소이다."

유형사는 문쪽을 쳐다 보았다.그곳에는 어디서 본듯한 저 인물.바로 몇일전에 사건을 가로 채려 하려다가 반장에게 혼줄이 난 사람이 있었다.

"이봐요! 이건 저희 관할인데.........."

"여기 서류를 준비 해 왔소이다....강남경찰서는 이제 더이상 이 사건에 관여하지 말라는 명령서요."

반장이 없는사이 경시청에서 사건을 가로채려 하고 있었고 유형사는 그저 쳐다만 볼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몇명의 사복을 입고 있는 사내들에 의해 바깥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야! 이새끼들아! 반장님 오시면 너희들은 죽은줄 알아! 김민정이의 공범이 나타난 마당에 니들이 사건을 가로채!"

지문도 나왔고 김민정기자의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공범자가 있는지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에서 경시청놈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자신의 사건을 빼앗긴 유형사는 문을 두들기면서 소리를 질러 대고 있었다.










"룰룰룰룰~~~~~~"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이 어둡고 습하기 그지 없는 건물의 내부를 비추고 있었다.내부에 보이는것은 거미줄이 잔뜩 쳐져 있는 다 쓰러져가는 폐가를 연상시키었고 바깥으로 통하는 출입문과 달빛이 들어오고 있는 작은 창문이 전부였다.그곳에는 테이블로 보이는 곳에 도자기 같은 것이 올려져 있었고 그 도자기에 손을 집어 넣어 끈적거리는 작은 물건을 꺼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그리고 그는 즐거운듯이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룰룰룰~~~~~~"

묘한 음성이었다.밤에 듣는다는것 하나만으로 소름이 끼칠듣한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대었고 그의 손에 든 것을 한쪽 모퉁이에 세워둔 직사각형의 커다란 상자에게로 가지고 갔다. 그는 한손으로 상자의 뚜껑을 가볍게 열고 있었다.그 안에는 마치 북어포를 연상시키듯이 말라 비틀어져 있는 사람이 상자에 서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미이라의 모습과 흡사 하였다.그는 다른 한손에 들린 끈적거리는 작은것을 높이 들었다.달빛이 비치는 곳에 위치하자 그것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빨간 인간의 혀.......인간의 혀인것이었다.그는 손가락을 말라버린 미이라의 입속에 잡아 넣었고 무언가를 끄집어 내었다.

[투툭]

부러지는 소리가 났고 그 소리가 난 입속에서 나무조각처럼 뻗뻗해진것을 끄집어 내었다.그리고 다른 손에 들린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고기덩어리로 보이는 혀를 미이라의 입속에 집어 넣었고 준비해둔 핀셋과 수술용 바늘을 미이라의 입속에 집어넣었고 조금씩 움직여 가며 조심스럽게 끈적거리는 혀를 본채（?）에 꿰메고 있었다.

"룰루루루루~~~~됐다!"

굉장히 즐거운 표정으로 바닥에 놓아둔 다른 도자기를 끄집어 올렸고 그곳에 손을 다시 집어 넣은후 무엇인가 굉장히 커다란 것을 테이블에 끄집어 내리고 있었다.

[철퍼덕]

두툼한 가죽처럼보이는것이 빨간색 피를 떨어트리며 테이블에 놓자 듣기 민망한 소리가 나왔고 그는 테이블 한쪽에 놓아둔 작은칼로 마치 재단을 하듯이 하나,둘 잘라나가기 시작하였다.

[싹둑~~~~싹둑]

몇번 쓱싹거리면서 잘려져 나간 가죽을 번쩍 들더니 다시 상자안에 들어 있는 미이라로 보이는 인물에게 다가갔고 그곳의 배를 살짝살짝 쳐보았다.뱃속에는 이미 무엇이 들어 있는지 출렁이고 있었고 비닐조각으로 배를 감쌓는지 배부분이 달빛에 유난히 반짝이고 있었다.그러나 반짝임도 그가 들고간 가죽이 배를 휘감아 버리자 곧 사라져 버리고 있었다.

"잘맞는군!키득키득 룰루루루루루~~~~~"

자신이 생각한대로 맞아지자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고 수술용바늘로 정교하게 몸통을 감싼 가죽을 마른몸에다가 한올한올 꿰메고 있었다.









컴을 잘 모르는 반장은 경숙에게 모든것을 맡겨놓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사건이 발생한지 몇일이 지났건만 찾는사람하나 없는지 방은 수사대가 검시를 위해서 시체를 가지고 나간 상태 그대로 였다.

"반장님! 있어요! 있다고요.."

"갈께요! 아직 작동시키지 마세요!"

반장은 정신없이 방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다시 나타난 Dark Shadow아이콘......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감을 못잡고 있었고 이 아이콘이 또다른 공통점이 되어간다는 사실에 반장은 흥분을 하고 있었다.









"다 돼었다!"

환호성을 질러대었다.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그런 목소리.그가 쳐다보고 있는 상자안에는 온몸에 수많은 바늘자국과 실들이 엉켜있고 마치 헝겊을 덧대어 놓은듯이 여기저기 수없이 겹쳐있는 피부를 지닌 사람이 서있었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은 즐거운듯이 다시 노래를 불러대었다.

"룰루루루루~~~~~~이제 얼굴만 하면 됩니다.....마지막 제물을 주인님께 안겨드리지요."

그가 쳐다보고 있는곳은 상자안에 있는 괴상한 피부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그 사람의 몸에 붙어 있는 촉촉（?）한 몸의 피부와는 달리 새까맣게 말라서 뼈까지 들여다 보이는 피부를 지닌 얼굴에 핏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혀를 내밀고 있는 상자속의 사람（?）은 마치 자신을 치장해줘서 고맙다는듯이 웃고있었다.

"루시퍼의 부활이 눈앞에 있도다!"

음산한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내부에 나있는 자그만한 창문으로 새어 나갔고 그소리를 들은 것인지 산에있는 늑대도 덩달아 울어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