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며 즐거운 짤과 글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다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다름이 아니라 안구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요.
한달 전쯤 눈이 너무 빨개서 병원을 갔다가 각결막염 진단 받고 안약을 넣고 있었어요.
그러다 1~2주 지났을 때쯤 각막 옆 모서리 충혈이 계속 안 지워진다고 선생님께 문의하자 안구 검사 좀 따로 더 해보자 하셨습니다. 안구 자체에는 각결막염과 약간의 스크래치, 안구건조증 외에 다른 문제가 없지만 안압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양안 24 24 정도로 체크됐는데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당일 컨디션 영향일 수도 있다 했습니다.
이후에도 결막염이 안 나아서 좀 더 정밀검진을 했습니다.
녹내장성 문제가 안보이고 시신경은 괜찮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압은 계속 23에서 25를 오르내리는 수치 변이를 보였습니다. 그때가 병원다니기 시작한 3주차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가 제 고민입니다. 이때 안압이 높다는 상황에 대한 정신적 공포증이 생겼었습니다. 종일 안압이 높은 상황과 관리에 대한 검색을 하고 안구질환에 대한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 오른쪽 눈이 자꾸 감기는 기분이 들고 눌려지는 듯한 느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꾸 눈을 자꾸 크게 뜨려하고 치켜뜨고 눈알을 위로 올리는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건강염려증에 의한 강박적 행동의 일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안구 치켜올림 행동은 점점 벗어나기가 힘들었고 밤새 그 행동을 하다 눈이 먹먹하고 뻑뻑해서 한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아침도 맞이했었습니다.
거의 일주일 이상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정신적 수양을 하고 안 그러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 노력을 한 끝에 지금은 그 행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들이 지난 이후 눈이 자꾸 흔들거리고 초점이 한곳에 집중이 안되서 무엇인가가 읽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종종 옵니다. 의사 쌤께서는 사시는 아니라 했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가지고 계신 분 있을까요? 눈 강박증 때문에 안구에 이상이 온 경험요. 약 일주일에서 십여일간 안구를 무리하게 움직인다고 안에 근육이라든지 눈알의 위치라든지 등등의 눈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눈알을 함부로 쓴 후유증으로 한번씩 눈이 혼자 흔들거리고 한번씩 올려뜨지 않으면 무언가 바라보기 불안하고 무언가 읽을 때 시선이 안 모이는 기분이 드는 제 문제, 일시적일까요?
여기까지가 제 고민입니다.
주절주절 재미도 없는 글 쓰다보니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ㅜ
읽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늘 웃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