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좋은 고등학교, 서울 상위권 대학교를 거치고 최근 공기업의 사무직으로 취직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성격, 160초반의 작은 키, 탈모, 피부 등등 제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원망, 세상에 대한 슬픔, 그리고 돌고돌아 30년의 시간동안 이렇게밖에 살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는, 절망뿐인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나이가 되서도 자신의 결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성에게 다가가 마음을 얻는 법을 모르는 채로 다른 사람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게 힘이 듭니다. 앞으로 남은 50여년간을 이렇게 살 거라면 앞으로 겪을 인생의 고통을 한번에 느끼고 자진하는 게 행복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버지와 동생은 힘들겠지만 두 사람을 위해 고통속에서 계속 살아갈 힘도 나지 않습니다.

글이 간결하지 못하고 두서가 없었습니다. 그냥 제 썩어 문드러진 내면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