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hadow –07-





유중한 이라고 불리 우는 형사는 집에 도착 할 때까지 나를 위로해 주려고 끊임없이 떠들어 대

고있었다.그러나 그 소리는 나의 귓바퀴를 타고서 맴돌다가 사라져 버렸고 나의 머리 속에는

동민의 잘린 목이 바닥에서 슬픈 눈을 하고서 나를 쳐다보는 모습만이 계속해서 떠올랐고 나는

유형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울고 있었다.그리고 어느덧 집에 도착하였는지 그가 재빨리

내리더니 내가 내릴 수 있도록 차문을 열어주고 있었다.그리고 나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딴에

는 멋있게 보이려고 그러는지 살짝 윙크를 하면서


"아름다운 아가씨가 자꾸 울고 그러면 제 마음이 무너집니다.그러니 그만 우세요."


솔직히 하나도 감동스럽지 않았고 하나도 우습지도 않았다.그러나 날 위로해 주려는 그 마음을

알고서는 한번 씩 웃어주고는 그에게 받아 든 손수건으로 얼굴에 흘러 내려서 번지는 화장과

눈물을 훔쳐내었다.


"제 모습 흉하지요! "

"아닙니다.그런데 거기는 왜 간거죠? 죽은 사람과 아는 사이인가요?"

"제 친구에요."

"저런! 미안합니다.친구를 위해 울 수 있는 그 마음을 언제나 간직하시길 빌면서 저는 이만 퇴

장합니다."


어울리지도 않는 말을 해대는 그는 차에 타더니 창문으로 손을 내어놓고 흔들고 있었다.나는

가려고 하는 그를 불러 세우고는 물어봤다.


"저기요...원래 말을 그렇게 하세요?"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곧 눈치를 채고서는 씩 한번 웃었다.지금 생각해보

면 그가 날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유형사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는 그 자리에

털썩 쓰러져 앉았다.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한없이 펑펑 울었다.







거의 다 쓰러져가는 집속에서 무엇인가 움직이고 있었다.어둠속에 나타난 그림자는 커다란 봉

지에 무언가가 가득 들어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을 한 손에 들고서 그 집의 지하실로 통하는 계

단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쾅]


문이 거세게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그 그림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빨간색의 끈끈한 액체가 집의

문 앞에서부터 지하실의 문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다.그리고 달빛이 문틈으로 스며들어

서 으스스한 분위기 속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나즈막히 말하는 소리가 묻어나오고 있었다.그

러나 그 소리는 이내 사라져 버리고 산에서 들려오는 늑대의 울음소리만이 청승맞게 들리고 있

었다.








김반장이 사건현장을 돌아다니고 경찰서로 돌아온 시간이 밤 11시가 훨씬 지나서 였다.너무나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는 일이어서 강력반에 들어선 순간부터 욕을 해대면서 쌓여 있는 스트레

스를 풀어버리고 있었다.


"반장님 무슨 욕을 그렇게 하세요?"


유중한 형사가 현장에서 돌아와서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아직 퇴근도 안하고 있었는지 욕을 하

면서 들어오고 있는 반장을 보고는 한마디 하였다.


"얼려 죽여 버릴 놈.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냔 말이야?"


그제서야 유형사는 반장이 왜 그러는지를 눈치를 채었다.


"맞다.반장님 현장 다녀오셨지요? 다섯명이나 더 죽었다면서요!"

"그래! 풋내기 갔다 왔다, 어쩔꺼야? 너 이동민 건은 다 조사했냐? 또 오바이트 하느라고 정신

못 차리고 대충 대충하고 온건 아니겠지?"

"반장님! 저도 이제 풋내기가 아니라고요.이제는 시체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단 말이에요."


유형사가 눈을 부라리면서 반장에게 큰소리를 치자 김반장은 더욱 목청을 높여서 소리쳤다.


"이 풋내기가! 풋내기보고 풋내기라 하지 뭐라 하냐? 엉? 겨우 죽어 자빠져 있는 시체를 보고는

오바이트나 하는 놈을 뭐라고 부르냐고 말해봐! 그리고 상관에게 눈을 부라리면 어쩌 겠다는거

야! 꼭 한대 칠 것 같은 기센데 쳐봐 쳐보라고!"


김반장이 얼굴을 들이밀면서 유형사에게 소리를 치자 유형사는 꼬리를 말수밖에 없었다.그래도

반장은 자신의 직속 상관이었고 반장이 말하는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그렇지만 요즘은

어느 정도 면역이 되어서 시체를 보아도 거부반응은 처음보단 많이 줄어 들은 건 사실이었다.

처음 강남경찰서 강력반에 들어오자마자 부딪힌 것이 토막 나 있는 시체였으니 유형사의 입장

도 이해할 만하였다.김반장도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자신을 제일 잘 따르고 일 처리도

확실한 유형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더 엄하게 대하고 있었다.큰소리를 친 것이 미안한지

자리에 앉으며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자상한 목소리로 설명해주었다.


"유형사!"


삐져 있는지 반장이 부르는 소리에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고 있었다.


"말씀하세요."

"오늘 하루 만에 여섯 명이 죽어버렸어.놈이 홍길동이 아닌 이상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돌아다

니면서 여섯명을 죽일 수 있을까?"


유형사는 눈을 반짝이면서 반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나 보지요?"

"그래!"


반장은 일어서더니 한쪽 벽에 붙어있는 서울의 지도쪽으로 다가가서 압정으로 오늘 하루동안

살해당한 지역을 감정을 담고서 꾹 눌러대고 있었다.


"대림동.....반포동......가락동.....북한동......역촌동.....온수동,


오늘 하룻동안 시체가 뒹군 지역이야.차를 타고 일일이 지나 치기만하여도 최소한 6시간은 걸

릴꺼야.그런데 놈은 그런 거리를 무시하고서 친절하게 하루 만에 일일이 집까지 방문해서 사람

들의 사지를 절단 시켜 놓은거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놈은 국회의원들이 [구]라는 구역

을 정해둔 것에 반발하여서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면서 일주일 만에 9명이라는 사람의 팔다

리를 모조리 뜯어 젖히고 있는지 모르지.그것도 오늘 하루에만 6명이야! 6명."


지도를 바라보면서 한숨을 길게 내쉬며 농담을 하는 반장을 바라보다가 유형사가 한마디를 거

들었다.


"저의 생각은 이래요.녀석의 살인은 규칙이 전혀 없어요.....공통분모도.또 살인 방법도....첫번째

살인이 일어난후로 20일 동안 잠잠하다가 일주일 만에 9명을 아무런 규칙도 없이 돌아다니면

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즐기고 있는지 모르지요.그러나 녀석의 범행도 공통점이 있어요.사지

를 찢어놓는 토막살인이라는 것과 시체 목 속에 들어있는 비늘 이라는것도 있지요."

"검시보고서를 읽었나 보군.제법이야!"

"반장님 그런데 피가 하나도 없다는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슨 소리야?"

"보고서에는 시체의 몸 속에는 단 한방울의 피도 남아있지 않다던데요! 그리고 사건현장에서는

벽과 바닥에 튀어있는 얼룩이 생긴 것 말고는 사람 몸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피는 떨어져 있지

않은것 같던데."


김반장은 손뼉을 치고는 유형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신이 나서 바깥으로 달려나가고 있

었다.그리고는 낡은 애마의 시동을 걸고서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다.차에 있는 반장의 얼굴은 마

치 무언가를 발견 했다는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통점...그래 공통점이었어...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연쇄살인의 법칙을 무시하고 수사한

게 잘못이었어.젠장 망할 녀석 꼭 너를 잡아서 콩밥을 먹여주마.'


어느덧 아무런 단서도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붙잡힌 것 같았다.그리고 그

실마리를 쫓아서 김반장은 밤길을 달리고 있었다.








김반장이 문을 박차고 들어간 곳은 오늘 낮에 갔었던 경찰병원 안에 있는 부검실이었다.새벽 1

시가 넘었음에도 부검실 안은 조명으로 눈이 부실 정도였고 10명이 넘는 흰 가운을 입은 사람

들이 분주히 왔다갔다 하고 있었고 그들이 움직이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많은 부검용 베드

[bed]가 있었고 이미 잘려 질대로 잘려진 몸통과 팔 다리는 자신들의 죽음을 슬퍼할 사람들을

만나기도 전에 차갑고 딱딱한 베드 위에서 메스를 든 사람들의 손에 의해 형체도 몰라볼 만큼

또다시 분해되고 있었다.김반장은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박진영 박사를 찾아보았지만 모두 똑

같은 복장을 하고 있어서 그들 속에서 찾아내기란 힘들 것 같았다.그리고 욕을 먹더라도 큰소

리로 불러보겠다는 마음을 다져먹고


"박 진영 박사님.물어볼게 있어서 왔습니다."


너무 많은 시체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덕에 분주하고 떠들썩 한 부검실 안은 김반장의 고함소리

로 갑자기 조용해졌다.그리고 그 중 한명이 베드를 떠나서 반장에게로 다가 왔고 그는 마스크

를 벗으면서 나가자고 말하였다.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뒤 돌아서서 박사를 쳐다보면서


"박사님 한가지만 물어보고 갈께요."

"말해보시요.내가 알고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피가 한방울도 없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박진영 박사는 당연한 것을 물어본다고 생각하였다.사체가 5등분되어 있는 상태에서 사체 몸속

에 피가 남아 있을리 없었기 때문이다.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요."


김반장은 확실한 대답을 얻으려는지 한번 더 질문 하였다.


"확실히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소이다. 몸 상태가 다 찢어진 상태에서 피가 남아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이지...쯧"

"그렇군요! 감사했습니다.박사님...나중에 다시 오지요.참 나머지 사체들에서도 비늘이 나오고 있

습니까?"

"역시 다 나오고 있더군요."

"아직도 그게 뭔지 밝혀지지 않았어요?"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의뢰를 했으니 곧 자세한 것이 나오겠지요."


김반장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지면서 무엇인가를 알아냈다는 표정을 지으며 박사에게 인사를

하고는 경찰병원을 뛰쳐나왔다.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두고는 메모지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있었다.


[사체절단이유:피를 얻어내기 위해서 죽인 후에 토막 내어 놓은 것으로 보임

피:녀석은 아마도 피를 어디에 쓸 목적으로 살해를 한 것 같음.용도 확실치 않음

비늘:녀석의 살해무기로 보임...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조사해 보아야 함.

살해장소:녀석이 한곳에서 살해를 하지 않고 광범위한 곳을 돌아다니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음]


지갑 속에 메모지를 끼워 놓고서는 차의 방향을 신경숙의 집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었다.








[철퍽 철퍽]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피를 보면서 어둠 속에 있는 것이 하얀 이를 드러내었다.그 하얀 이는 어

둠과 대비되어서 더욱 하얗게 보이고 있었다.그러나 곧 튀어 오르고 있는 피가 이빨에 묻어버

리자 다시 어둠에 묻혀버리고 혀로 입가에 묻어있는 피를 닦아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쭈~우~퍽]

괴력이었다.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의 팔을 잡아 뜯어 버리자 살과 뼈가 같이 찢어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고 뜯어진 팔을 공중으로 들어올려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피를 준비해온 봉지에

받자 비닐봉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2번만 더하면 되는 것인가요?"


창틀에 서있는 그림자를 보면서 피를 받아내고 있는 그가 말하였다.


"그래 2번이면 돼.2번이면 너에게 영생을 주겠다."


그 말을 마치자 마자 창틀에 서있던 그림자는 사라져 버렸다.그가 사라지자 피가 모조리 다 빠

져서 허옇게 되어버린 팔을 한쪽 구석에다 던지고서 아래쪽으로 고개를 숙이며 바닥에 누워있

는 사람의 몸통을 발로 몸을 누르고 양손으로 목을 붙잡고는 그대로 들어올리자 [투투툭~]거

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에 붙잡힌 머리가 뽑혀지고 머리에서는 피가 주르륵 떨어지고 있었

다.한방울의 피도 아까운지 봉지에 조심스럽게 받치면서 달빛이 스며들고 있는 창문을 바라보

았다.달빛에 비친 그의 눈은 홍채가 전혀 없는 흰자위만이 보이고 있었다.오직 달만이 이 사실

을 알 것 이라고 믿으면서 그는 하던 일을 계속 해대고 있었다.









[딩동~딩동]

초인종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버렸다.집에 돌아온 후로 줄곧 울고만 있었는데 언제 잠이 들

었는지도 몰랐다.다만 누군가 왔는지 초인종만이 하염없이 계속 울려대고 있었다.

아직도 동민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있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서 문으로 가서 손잡이를 돌

렸다. 빼꼼히 바깥을 내다보자 김반장이 씽끗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바..반장님 왠일로?"

"저런 저런..아직 샤워도 안한 모양이군요.얼굴이 말이 아니네요. 걸쇠나 열어봐요."


문과 문틀에 연결된 걸쇠를 풀어내고서 문을 열자 반장의 한 손에는 까만 봉지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소주가 들려있었다.그리고 마치 자신의 집인 양 거실로 들어가더니 테이블에 봉지를 풀어

헤치자 그곳에는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양념치킨 조각들이 펼쳐졌다.나는 그것을 본순간 화장실

로 달려가서 변기통에 머리를 쳐 박았다.아니 쳐 박았다.조각조각 나있는 양념치킨을 바라보자

동민의 머리가 나를 바라보면서 우는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어느새 화장실까지 따라온 반장

이 등을 두들겨주면서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았나 보군요.역시 여자의 몸으론."


나는 너무 화가 났다.그래서 구부려진 허리를 펴고는 김반장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여자가 뭐 어떻다는거에요?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단지 속이 안 좋아서 그럴 뿐인데.....흑"


반론을 제기하던 나는 다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김반장은 앉아서

나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해주었다.나의 마음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고 김반장을 따라서

거실로 가서 소파에 나란히 앉았고 나는 단서를 조금 잡았는지를 물어보았다.


"괜찮겠어요?"

"괜찮아요.동민이 집에서 뭐 좀 발견 했나요?"

"아뇨.다른데 일이 좀 터져서 이동민씨 말고도 다섯명이나 한꺼번에 죽어버려서....오늘 엄청나

게 바뻤어요."

"세상에.....어떻게!"

"그러니 미칠 노릇이죠.단서가 되는 거라곤 놈은 피가 필요 하다는 거죠."

"피요?"

"드라큐라도 아니고 ...참나....아뭏든 미친놈이 확실해요...아니면 선지국 팔아먹다가 소피가 바

닥나서 그 짓을 하던가!"


갑자기 선짓국 이야기를 듣고서는 웃음을 터트렸다.김반장의 농담으로 어느새 긴장이 풀려버렸

다.아니 나는 그때 그를 좋아하기 시작했었다.


"다른 것은 없었나요?"

"놈의 살인엔 규칙과 개연성이 전혀 없다는 거죠.공통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단지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살인을 한다는 거죠.이제 까지 알아 낸것은 단지 그것 밖에 없어요."


나는 갑자기 현희에게서 온 메일이 생각났다.


"참 그러고 보니 현희에게서 온 메일 있잖아요."

"네 있었지요.그게 왜서? 그때 프로그램을 같이 딸려서 보냈는데 여기 어디 있을 텐데......여기

있다."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찾아서 첨부파일을 확인하였다.


"이게 좀 이상해요."

"뭐가 이상 하다는거죠?"

"제 컴퓨터에서는 실행이 안되었는데 동민이가 몇 번 만지작 거리자 프로그램이 작동 되었거든

요.그게.."

"어디 한번 해봐요.보게."


메일속에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그리고 압축을 풀어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려고 클릭을

하였다.안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던 나는 뒤로 물러나서 반장이 보기 편하게 화면을 돌려주었

다.


"허 참...이게 뭐지요? 점 같은게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네! 그럴리가."


나는 놀라고 말았다.분명 실행이 안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느새 작동을 이루고 있었다.동민의

집에서 보았던 그것이었다.


"이게 뭐지요?"


반장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질문을 하였다.그러나 나도 알고 있는 게 없으므로 별로 할

말은 없었지만 동민이가 얘기 했던 것을 설명해주었다.


"동민이가 그러는데 인공 생명체 같은 것 이라더군요.스스로 성장하고....현희가 만들었다는데..

저도 프로그램 쪽은 잘 몰라서..동민이 집에도 이게 있을 꺼에요.몇일 전에 자꾸 자란다면서 엄

청 좋아하곤 했으니까. 동민인 이게 현희를 누가 죽였는지를 알아 낼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전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자꾸 지우라고 했는데.반장님!"


무릎을 탁 치면서 반장을 불렀다.화면만 계속 바라보고 있던 반장은 갑자기 부르는 나를 바라

보았다.


"말씀하세요."

"동민이 집에 이게 있을 꺼에요.지금 같이 가보시지 않을래요?"

"지금요? 새벽 3신데?"

"지금 당장 가요.가보면 뭔가 단서가 나올지도 몰라요."

반장을 억지로 끌면서 문으로 끌고 나갔고 반장은 알았다고 하면서 따라 나서고 있었다.그때

반장의 핸드폰이 울려대고 있었다.


"지금 시간에 누구지?"


반장은 나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네....뭐야?....진짜야?...좋았어....알았다고.....당장가지."

"누구에요?"

"유형사요."

"아! 말을 이상하게 하시는 분."

"놈의 지문이 나왔데요.신원확인도 돼었고."

"진짜에요? 저도 가도 돼요?"


반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먼저 차에 타고는 바깥에 서있는 나를 한번 보고는 타라는 신호를 하

였다.재빨리 차에 타고는 흥분되어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 밤거리를 빠

른 속도로 나아갔다.기분이 좋았다.드디어 놈이 나타난 것이기에...









"그래 어떤 녀석이야? 어떤 죽일 놈이냐고?"


김반장은 들어서자 마자 유형사에게 다가서면서 물었다.


"반장님 진정하시고 이거 보세요.오늘 범행현장에서 모조리 놈의 지문과 머리카락이 발견되었

어요.범인은 여자에요?"

"뭐 여자?"


감식반에서 온 보고서를 김반장에게로 주자 그는 처음부터 자세히 읽어 내려갔다.그리고 보고

서를 아래로 내리면서 경숙을 쳐다 보았다.그리고 경숙에게 가까이 다가가서는


"맙소사...지문의 주인은..."


놀라는 듯한 반장을 보고 경숙이 궁금한 표정으로 질문을 하였다.


"누구에요?"

"전에 경숙씨가 말했던 김민정이라는 신문사 기자에요."

“세…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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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터 보신분들이 읽어야지 이 내용에서 놀란답니다. 흐흐흐

조회수가 바닥이어서 bb

재미가 없나봐요,그나마 뻘개지는 몇 개의 글들이 있어서 위로

가 조금 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오늘도 1日1up의 약속을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