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넘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그냥 씹고 담배사러 나갔는데 현관유리문에 비치는 익숙한 몸이 보이더라.
막 심장이 두근두근. 엄청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개같이 헤어졌는데도 반갑고 긴장되고 그러면서도 두렵더라.

취했는지 몸 흔들흔들 거리면서 현관비번 누르는데 자꾸 틀려.
그거보고 지금 올라왔는데 이새끼 기어코 비번 맞춰서 지금 복도인것같아 발자국소리 다들려. 시발 존나무서워 어떠카지 지금 전화오는거 귀찮아서 걍 차단했고..

지금 내가 떨리는게 반가움 동시에 공포거든? 공포게시물에 올릴뻔했어

이걸 만나서 확실히 선을 그어야되나 아니면 걍 무시해야되나
아 오늘 잠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