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트에서 퍼온 글인데요 안타까워서 올립니다 조언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되는 여대생입니다.



（조금 길어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작년에 같은 과 선배랑 사귄 후로 엄청나게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그래서 아무하고도 사귀려고 하지 않았어요



남자를 못믿게 됬다는 말이죠.



성격은 밝고 쾌활하고 애교가 많은 편이라 인기는 좀 많아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기도 했으나



결국 무섭고 두려운 마음과 마음에 와닿는 사람은 없어서 연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여름방학때 동네 피방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하루에 10시간 （저를 뺀 나머지 오빠ㅡ,언니들은 12시간） , 그리고 한달에 1번 쉬는 곳에서 말이죠



다른 피방하고 다른 점이, 100대 정도 있는 넓이와, 사장이 유별나여 손님의 모든 것을 맞춰줘야 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문을 열고 손님이 들어오면 （우리는 그전에 카운터에 앉아서 엘레베이터를 항상 주시해야 하죠）



바로 따라 앞장서면서 일단 재떨이가 필요한지 묻고, 자리 안내해드리고 커피랑 녹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구요,



손님들은 그 100대가 넘는 자리에서 벨만 눌러댑니다.



그러면 우린 항상 달려가야 하죠, 그리고 자리 치우고, 설거지에 다른 잡일도 해야하고, 2시간에 한번씩 제떨이를 돌며

손님들 필요한 걸 묻고, 다 맞춰줘야 합니다.



정말 쉽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하면서 컴터 할 수 있는 피방하고는 완전 차원이 다른 곳이죠.





아무튼 그곳에서 2달 못되게 일을 했어요



저는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나이는 저랑 10살차이고, （위로）



정말 특이한 사람이에요





불행한 가족사를 가지고있고, 사람의 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아니 스스로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을 달가워 하지 않고, 주위에 인연을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1년에 한번씩 번호를 바꾸며 완전 소꿉친구 3명 정도에게만



번호를 알려주고 나머지에게는 연락을 끊죠. 자기는 그게 사람들과 정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1살이 될 때까지 여자는 딱 1번 사겨보았대요.. 27살 됬을 때 피방에서 알바하다 만난 여자인데 1년 반 정도 사귀다가



그 여자에게 자신이 턱없이 부족하고, 서로 너무 안될거라는 걸 알아, 오빠쪽이 먼저 떠났다고 합니다.









잘 웃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무표정하고, 그런 사람인데 그게 또 도도해 보여서 마음이 자꾸 가더라구요





즉 제가 먼저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야간 일 하는 직원 매니져 오빠였거든요.







저희 피방은 직원과 직원, 손님과 직원끼리 교재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좀 특이한 곳입니다.



근데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많아서 , 매니저 다른 오빠들도 항상 사장님한테 불려가 엄청나게 혼나고 술 마시고 ...



엄청 밉보인거죠..



저는 그게 또 걱정이라 오빠에 대한 애탄 마음을 1달 넘게 숨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이야기를 할 때 성격도, 불행한 가족사도, 좋아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정말 작은 뭐 하나라도



너무 비슷하여 다른 사람보단 저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위에 그 오빠를 좋아하는 언니알바생도, 다른 오빠 매니져들도 알게되었죠





"저 녀석이 원래 저런 녀석이 아닌데 누구누구에게만 잘 웃고 그러네 신기하다" 라구 말들 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저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 자기 일에는 둔한 저까지도 오빠의 남다른 시선이 느껴져 , 용기를 내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노력했었는데 너무 혼자 사랑이 커져버렸었거든요,,



저런 사람 놓치면 평생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 오빠를 좋아했던 언니가 제 남친이 엄청 답답하고 그렇다고 니가 힘들꺼다 말을 해주었는데



그땐 그냥 다 참아줄 수 있을 기분이었어요,





그러나 점점 우리의 행복했던 시간도 힘들게 변하더라구요





가게에서 함께 일해도 , 사장이 달아놓은 CCTV에 찍힐 까 서로 손도 못잡고 바라보고 웃지도 못하고,



말 잘못하기라도 하면 손님이 들을까 항상 조마조마..



그림의 떡이라고 하죠, 늘 옆에 있는데 그 이상은 허락되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일하는 시간하고 오빠가 일하는 시간이 엇갈려서, 데이트도 거의 못하고.





그러던 중 오빠가 6년동안 야간일을 햇는데, 사장의 명령으로 밤 매니져랑 낮 매니져랑 체인지가 되었습니다.



오빠가 낮으로 내려오면서 적응도 힘들어하고, 집도 멀어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게 되었어요.





저는 힘들어서 일을 그만 두고, 우리는 몰래 사겼죠.





정말 서로 너무 사랑했어요, 오빠는 어떨지 몰라도 저는 정말 많이 사랑해요, 지금도-





그러던 언제가부터 오빠의 몸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피방에 일하는 매니져 중에 엄청 성격이 나쁜 분이 계신데, 그 분 때문에 알바를 구해도 그만 두는 사례도 예전부터 즐비하고,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 엄청나게 싫어하고, 일도 잘 못하고 , 손님들도 싫어하는 남자인데 , 사장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그 남자 매니져를 자르지 않는 겁니다. 모두가 다 원해두요..





그 사람이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사장도 스트레스를 많이줘요.



사장은 장사가 안되면 무조건 직원 및 알바생 탓



하루에 한번씩 꼭 직원 한 명씩 배란다로 불러내서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해댑니다.



엄청 보수적인 사람이죠 30대 후반의.







알바생도 다 나가버리고, 빈 자리를 오빠가 매꾸고, 사장의 눈때문에 저랑 트러블도 좀 생기고（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니까요）



그 이상한 남자 매니져가 스트레스를 주고, 잠은 부족하고, 사장은 도와줄 생각도 안하고ㅡ 해결책을 간구하지도 않고





오빠의 몸이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항상 잠을 자도 부족하게 되었죠.





스트레스의 영향도 크구요





그러다가 더이상 못참겠다 싶어 사장이 저희 관계를 알게 되고, 오빠가 일을 그만 두겠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알바생 다른 사람 자리를 매꿀 때까지는 있어라! 라고 명령했대요



다른 오빠들은 "어디 한번 엿먹어봐라" 라는 심정으로 그냥 나갔지만 또 제 남친이 착한지 멍청한건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킨답시고



힘든 몸을 참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랑 밤에 잠깐 만나도 자꾸 스트레스를 이야기하고, 안좋은 일을 떠올리며 피곤해하고 짜증도 부리게 되서



서로 말다툼도 자주 하게 되었죠





게다가 오ㅃㅏ가 표현도 좀 안해요



사랑한다는 말도 먼저 잘 못하고, 전화랑 문자도 제가 먼저 하지 않는 이상 거의 잘 안합니다.



" 표현해주는 남자가 좋다 " 라는 말을 해도 자기는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고 있다, 그것이 내 사랑 방식이다 라고 합니다,





불만과 불안함 등등이 쌓여 있는데





일이 터졌어요





어제 같이 놀다가 오빠가 여관에서 자고 저는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오빠를 깨우러 여관에 왔더니 9시에 출근인데

몸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만 거에요...



그리고 이제 일 나가려는데 제가 걱정이 되어



"오빠 괜찮은 거야? " 하며 팔을 붙잡는데, 뿌리치면서 저리 좀 가라고, 그만 냅두라고, 죽고 싶다고 하는 거에요



저는 너무 놀라고 화가나서 "왜 화를 내는데!!" 라고 하니까 화내는거 아니라고 하더군요.



참다참다 너무하다 싶어서 빨리 나가버리라고 하고 저도 그 길로 여관을 나와 다른 피방에 있었더니



전화랑 문자가 오더라구요 . 짜증낸거 미안하다고. 그리고 밥을 못먹어서 밥사달라고 했더니 자기 지금 피방에서

밥먹는 중이니 오라고 하더라구요





갔더니 완전 피곤에 쩔은 얼굴로 저를 반갑지 않은 얼굴로 쳐다보았어요.



저는 또 걱정 반 , 투정 반으로 이만 쉬는게 어떻냐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알바생 혼자 일하게된다고.



그러면서 계속 좋지 않은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거에요...



제가 이럴거면 그만 일하라고 했더니 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킨다고...



걱정되서 병원 가보라고 했더니 쉬면 낫는다는 말만 하덥니다.



원래 10월 초까지만 일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말을 꺼냈더니



불을 뿜을 듯한 눈으로 " 그건 약속이 아니지 일방적인 거지" 하면서 갑자기 말을 돌리더라구요.



그리고 어차피 이제 오래 못한다고 하면서 가버리는데 눈물이 나서 밥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베란다에 가서 혼자 울었습니다.











사실 제가 내년부터는 일본에 가서 살기 때문에 오빠도 같이 가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비자가 필요한데 오빠가 받을 수 있는 건 일본 어학원에 진학하고 유학비자를 받는 것 밖에 없어요



근데 그게 또 400만원 이하 의 금액이 듭니다.



오빠는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이제 알바는 그만두고 고등학교 전공을 살려 남동공단에서 일을 하려고 하거든요.





오빠가 기계공학을 해서.





근데 도저히 피방에서 다른 알바생들을 뽑지 않아요 면접보러 오는 사람은 많은데 눈에 차지 않는지 맨날 퇴짜나 놓고.



사장은 자꾸 잔소리하고, 그 이상한 성격의 매니져는 계속 히스테리 부려, 있던 알바생들도 다 나가버리고.







오빠는 저를 사랑한대요. 비록 표현은 못하지만 정말 사랑한다구,



가끔 싸우면 제가 "오빠 왜이렇게 4가지가 없어" 라고 하면 자기 원래 4가지 없다고 하고.



뭐 이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하면 왜 그렇게 해야 되는데? 라고 반발하고.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감정이 있으니 사귀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일은 정말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오빠를 불러



오빠 일 그만 둘 때까지는 얼굴보지 말자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도 그 말 하려던 참이라고, 자기 일 그만두면 연락하겠다고 해요.



지금 상태론 서로 스트레스 받는다구.



어차피 알바 면접생들 오늘도 오게 되있고, 자기도 더이상 못참겠으니 곧 끝날 거라구..









그치만 정말 불안합니다/



전에도 서로 싸우다 오빠쪽에서 절 위해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으나 서로 사랑하는 걸 확인하고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기로 약속했거든요



근데 왜 오빠가 일을 그만둬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괜히 신경쓰이는 거라고들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이 드네요..



저랑 같이 꼭 일본에 갈꺼고, 나중에 생활에 안정을 찾으면 결혼도 할꺼라고 하구요.



제가 싫으면 곁에 있지도 않을 거라고 하는군요.



같이 있으면 웃다가도, 화가나면 돌변하거나, 피방 일때문에 저에게 짜증 부리고 화를 내는 오빠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대체 왜 저러나 ...



이해는 해도, 너무 정도가 지나친 거 같아서요





여자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으면서 항상 제가 이해안한다고 하고 ..







그래서 오늘부터 1주일 기다리기로 했어요



마음같아선 사장한테 가서 따지든지 부탁하든지 오빠 좀 놓아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또 사장이 오빠한테 내가 와서 그런말했다고 꼬질를 까봐 무서워서 못하겠고 ㅠ



불안해요



오빠의 마음도 , 정말 다시 돌아올지도 불안하구..



믿는 마음 뒤편에 불안함이 있어요



저는 정말 어째야 하는 걸까요



오빠는 정말 절 사랑하는 걸까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