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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들 맨날 웃대 눈팅만하다가 고민거리가 생겨 회원가입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워낙 답도 없고 막막한 고민이라 웃대님들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서 글을 써봐요. 그냥 넋두리하러 온 것일 수도 있구요.
저는 작년 9월에 조기전역（미복귀전역）을 하고 군대에서 틈틈히 공부하던 소방공무원 준비를 1년 미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꿈이었지만, 군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쌓여왔던 피로감이 터진 것인지 공부가 하기 싫어졌습니다.
어차피 운전면허증도 없고 가산점 자격증도 없어서 그거나 준비하고 알바하면서 좀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알바도 하면서 컴활 1급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예요.
다음주가 필기 시험인데 공부하지도 않고 있네요.
문제는 제가 해야할 일이고 하고 싶었던 일인데도 의욕이 안생긴다는 거예요.
소방공채 합격을 위해서는 컴활 1급이 거의 필수적인 가산점 항목이고 원서접수도 하기 힘든데（다음주에 떨어지면 한달 이후에나 기회가 생겨요.）
제가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소방채용도 제가 시험을 치룰 22년도 이후에는 채용인원이 대폭 감소하고요.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죠.
정말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는데도 이런 상황에서 왜 저의 의지와 의욕이 생겨나지 않는걸까요. 그래서 내가 진짜 원하는 길이 이게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삶을 다시 곱씹어 보았지만 이것말고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지 않아요.
원래 대학교는 소방공채 준비를 위해서 휴학할 생각이었습니다.
제 의지가 사그러들지 않게 군에서 전공서적은 거의 다 처분했구요.
지금 상황에서는 복학할 생각도 없습니다.
경기권 4년제 대학이고 고3때 언어공부에 흥미를 느껴 관련학과로 진학했지만 학문 자체에 흥미가 있었을 뿐, '이것으로 어디를 취업해야겠다.'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라구요.
인문대 재학생 대부분이 그렇겠지만요. 참 뭐 어쩌라는거지 싶죠? 저도 그래요. 저보고 매일 되물어요. '어쩌라고.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게 뭔데.' 어이없죠.
그래서 전역하고 한달동안 아무것도 안해봤어요.
원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못견뎌했어요.
여러 분야에 호기심도 많았고, 취미생활도 다양하게 즐겨왔었어요.（지금의 저와는 좀 다르죠.） 역시 아무것도 안하는 건 너무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알바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구했고 컴활 딸 때까지만 병행할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컴활 공부해야겠다 마음 먹고 운동갔다오면 누워서 하루종일 휴대폰만 하더라구요.
우울?한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욕이 없고 의지가 없는 건 확실해요.
의욕과 의지가 사라지니깐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소방관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군대에선 매일 5시에 밥하러 가면서도 쉬는 시간 틈틈히, 그리고 공부 연등 두시간해서 12시에 잠들고 그랬거든요.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떄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의지도 없고 의욕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기는 싫을 때 어떻게 하셨었나요? 제 미래도 지금은 보이지가 않네요.
정말 답도 없는 문제인 거 알고 저 스스로도 한심한 거 알고 있습니다만, 솔직한 위로나 조언 한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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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2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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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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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
군대에선 강압적으로 혹은 규칙적으로 돌아가다보니 작성자분도 그에 맞게 생활하시다 전역 후엔 상대적으로 프리하다보니 텐션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보다 절실함이 없어서 그렇지는 않나요 사람이 목표한데로 행동력 좋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공부도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보다 성적이 오르는 재미를 맛본다면 즐겁게 할 수 있지요 작성자분도 어떠한 계기가 필요해보입니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해나간다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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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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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재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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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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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소대장이라니 |
일하면서 운동까지 하고 있으신데 자격증까지 따려고 하시는 걸 보면 엄청 부지런하고 노력하시네요! 운동 공부 알바 3 사이클에 몸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의욕이 떨어진 것 같아요. 다음 주 시험이 끝나면, 한번 뒤돌아보세요. 어떤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위해 하고 있는게 무슨 일이 있는지. 등을요. 일단 고비가 지나면 마음이 조금 더 차분해지지 않을까요? 시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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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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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소대장이라니 |
아무것도 하기 싫을땐, 여유가 있으면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잠을 푹 자거나, 한적한 공원으로 산책을 가요.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시간을 가지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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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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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재 |
감사해요. 제 스스로에게 응원해주는 방법을 배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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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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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보다더한암내 |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래도 내 몸이 힘들어지면 머리가 착각을 해요."나는 열정이 부족해졌나?내 동기는 딱 이정도인가?"라고 말이죠.말 그대로 착각이고 많이들 슬럼프라고도 표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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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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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보다더한암내 |
난 나이가 찰대로 찼는데 이룬것 진짜 단 1도 없어요. 돈,집안재산,몸,건강,경력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내가 진정 열정을 불태울 기회가 올 것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몇년을 보낸거죠 해외 나갔다 들어오고 ㅋㅋ걍 워홀이었는데 그때부터 흰머리가 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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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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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보다더한암내 |
하나씩 하고 계시고 이루고 있잖아요. 헬스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면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님은 방향을 잡았고 나아가고 있잖아요?그럼 지금 하고 있는거에요.뭔가를 하고 있다는거 정말 중요해요. 고민만 하고 안하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은거 아시나요? 저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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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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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재 |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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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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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보다더한암내 |
지금 상황을 이겨낸다기 보단 내일을,과거를 생각하지말고 현재에 집중하면서 멀리 봐보세요. 자신이 생각하는거보다 아주 멀리 보다보면 현재야 당장 견디기 버겁고 내 자신이 하찮고 뭐하자는건가 자괴감도 들겠지만 그런말이 있어요. 지금 그대의 우울함과 권태가 그대를 깊고 강한 사람으로 만든다. 라는 말이요.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지만 님은 하고 계시잖아요.하루 이틀 빠지는거? 그런날도 있어야 해요. 그런 경험과 어제가 님을 만드는거에요. 방향이 잡혀있는 님이 너무 부러운 저는 이만 줄입니다. 저보다 몇살은 젊으시니 기회는 많고 정신과 몸이 건강해질 기회는 많아요. 누군가는 기회가 와도 준비가 안돼서 놓치지만 기회 잘 잡고 계세요 ㅎㅎ 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잣밥이랍니다. 님이 너무 멋있고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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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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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재 |
응원 감사해요. 지금도 목표를 위한 과정 중에 있는 거라고 생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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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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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디궁디팡팡 |
공뭔 까페 같은데서 같이 공부할 사람 찾아서 출퇴근스터디라도 하세요. 큰 도움이 될거에요. 지각벌금 쎄게 때리시고요 독서실 가서 앉기만 해도 절반 성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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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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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2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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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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