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인턴으로 5개월 근무하다 이번 1월부터 정규직 전환이 된 사회초년생이야

이번에 선배에게 혼난게 있는데 중간에 선배가 한 말이 너무 상처가 되던데

이렇게까지 내가 마음쓸 일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한거니깐 그냥 쓴소리 듣고 잘하면 되는건지 모르겠어서 한번 이야기 들어봐줄랭?


지금 내가 있는 파트에 A,B,C라는 선배가 3명 있어

C선배랑 입사 동기인 A선배는 살짝 파트장 느낌의 역할을 맡구있고

B 선배는 내 사수가 되는 사람이구（아직 인수인계 계속 받는 중이야）

C 선배는 다른 일을 맡고있고 아예 우리 파트업무에서 손을 조금 때고 싶어서 나에게 본인이 맡던 파트 내 업무를 인턴기간동안 인수인계 했고

지금도 마무리 단계중이야

정리하자면 내가 하는 일은 B선배를 서포트하구 C선배가 나에게 넘긴 일을 하는거지. 일의 비중을 따지면 전자가 70% 후자가 30%정도 되구.

근데 업무에 자꾸 문제가 생겨서 B선배가 나에게 인수인계를 이론적으로는 다 하긴했는데 옆에서 붙어서 하나씩 알려주진 못했어. 이 선배도

사수에게 인수인계 받을때는 옆에서 직접 같이 해보았다고 했구. 그래서 지금 업무시간에 B선배가 도와달라는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남은 시간동안

코드나 전공 서적을 보고 있어. 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기는 해.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중간중간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잠시 핸드폰을 보거나 웹서핑을 했는데 이걸 C선배가 너무 딴짓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업무 태도가 불량하다고 저번주에 나를 불러서 혼을 냈어.

아무리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대기시간동안 할게 없어도 딴짓은 좋게 보일 순 없는걸 알아서 업무 태도에 대해 지적당한건 전혀 화나거나

불만이 있지는 않아. 근데 마음이 쓰이는건 마지막에 C선배가 나에게 한 말이야.

부서이동 결과로 우리 파트를 맡게된 새로운 직속상사가 나（C 선배）에게 "힘법씨가 필요하냐, 기존에 힘법씨에게 주려는 업무를 계속 할 생각은 없냐" 고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할 생각이 없어서 힘법씨를 뽑으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그 업무를 안하겠다고 해서 힘법씨가 뽑혔는데 업무 태도가 불량하면 괜히 뽑은 것 같다.

라고 나에게 말하더라고.

내가 알기론 새로운 직속 상사가 나랑 근로계약서를 쓸 때 C선배 말고도 A,B선배 모두에게 물어봐서 다 본인을 서포트해줄

인력이 있으면 좋을것 같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는 말을 나에게 해주긴 했어

물론 선배로써 업무 태도에 대해 사무실 업무 분위기를 저해시킨다고 말할 순 있다고는 보는데....이렇게 마지막에 한 말이 내가 이 회사에서 우리 파트의 일손을 싫은 일을 떠맡으라고 정규직 전환이 된 것 같더라고....

내가 괜히 C 선배에게 인수인계 받을때 힘들게 받아서 안좋은 감정이 있어서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건지 모르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