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카악~~ 퉤 하는 가래침 뱉는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내다보니 아래집 매너넘치는분이 오늘도 창문밖으로 담배를 핍니다.
방안에서 가래침 뱉는 소리를 듣고 담배냄새를 맡으니 진짜 짜증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는데 정말 밑에집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담배 때문만이 아니라 소음문제도 미치겠습니다.
보통 층간소음하면 윗집에서 들리는 소음때문에 아랫집이 피해를 받는경우를 많이 봤는데 저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다세대 주택 3층에서 거주중인데 정말 건물이 더럽게도 방음이 안됩니다. 윗집 코고는 소리부터 다른집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소리까지 다 들릴정도입니다. 이런 소음들도 짜증나지만 생활소음으로 생각하고 참으면 참을 수 있는데, 밑에집은 다릅니다. 저도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까지 일어난 뉴스를 보고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겪어보니 이제야 층간소음 피해자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1년 전 밑에 집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가 이사를 간 이후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년 전에는 밑에집에 사람이 사는 줄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이사온 이들은 한달에 몇번씩 저녁부터 새벽까지 파티를 하는건지 떠들고 소리지르고 쿵쾅대며 난리를 칩니다. 자려고 누우면 웃고 떠들고 소리지르고 노래부르는 소리까지 들리는데 이런소음들이 울리다 보니 이어폰을 끼지 않고는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이마저 쿵쾅대는 소리는 막아주지 못해 정말 미치겠습니다.

밑에집이 이사온지 얼마 안된 초반 어느날 밤, 한참 시끄러울때 소음의 출처를 찾아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우연히 밑에집에서 나오는 사람을 마주쳐서 '윗집인데 조용히 해달라'고 한번 말해본 적은 있습니다. 뭐 그때 알겠다고는 했지만 그 살람이 그집에 거주하는 사람인지 놀러온 사람인지 알수도 없었고 그 후로도 시끄러운 그들의 소음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측하는 바로는 남매혹은 동거관계로 생각되는 20대초반 남녀가 거주하는 것 같고 수시로 그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데려와 밤새 시끄럽게 노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항상 새벽녘에 남자가 전화통화를 하는데 이게 정말 미칩니다. 스피커 폰으로 켜놓고 하는지 대화하는 소리가 자려고 누우면 귀에 박히는데 듣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려니 환장합니다.
이 후 밤늦게 행해지는 이들의 파티때문에 경찰에 전화해서 지구대분이 찾아와 밑에집이 주의를 준 적도 있었지만 한 번 뿐이었고, 변하지 않고 이들은 계속해서 소음의 주범입니다.

이들의 행태에 대해 말하고 싶은 몇가지 사례들이 있는데 우선, 제 동생이 밤늦게 귀가하다가 이들이 건물현관 앞에서 술이 잔뜩 취한 상태로 노상방뇨를 하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생활쓰레기 배출은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각각 담아서 각 건물앞에 하지 않습니까? 이전에는 집앞 쓰레기 배출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사온 직후부터는 일회용 컵 부터 해서 각종 쓰레기 들이 봉투에 담기지도 않은체 쓰레기 봉투 옆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하여서 건물현관에 쓰레기 그냥 버리지 말라고 글도 써 붙여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쓰레기들은 저희 가족을 포함한 다른사람들이 치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밑집이 파티를 하지 않는 날 가끔 새벽에 남성이 고함을 지르고 쿵쾅대는 소리를 내는데 이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깬적이 여럿 있습니다. 처음에는 윗집소리인줄 알았으나 수십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보니 밑에집 남자가 새벽에 술에취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누군가와 싸우는 소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밑에집 남자를 증오하게 된 사건이 있습니다. 올해 초여름경 새벽에 누군가가 창문밖으로 개짖는 소리를 미친듯이 따라하며 시끄럽게 욕하고 고함를 지르는 소리를 듣게됐습니다. 소리의 출처를 찾아 창문을 열어보니 역시나 밑에집 방에 불이 켜져있고 창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어이가 없어서 '시끄러어 죽겠네' 라고 탄식을 했더니 밑에집에서 '시끄러우면 죽던가' 라며 술에취한 듯한 어눌한 목소리의 답변이 들렸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놀고 있네' 라고 말하고 창문을 닫았는데, 곧이어 '어떤 새끼냐, 나와라 죽여버린다' 등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딱 봐도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는 것 같고 상대하기가 싫어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쌍욕먹는게 너무 화가나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한밤중에 똑같이 지능 떨어지는 사람처럼 행동하는게 싫었고 또 혹시나 나중에 가족들한테 해코지하는게 걱정되어 상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욕을 먹고 난 후에는 밑에집 남자의 헛기침 소리에도 신경이 민감해져서 피가 끓어 오릅니다.
부모님 한테 들은 말인데, 하도 밑집이 시끄러우니 그 앞집에 거주하는 사람과도 새벽에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앞집 할아버지가 시끄럽다고 한마디 했더니 밑에집이 나와보라며 욕을하며 새벽에 난동을 부린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번주에도 새벽에 지들 방문을 발로 차는건지 쿵쾅대며 고함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늦은시간에는 조용히 해주셨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정중한 말투로 글을써서 밑에집 현관에 붙였습니다. 후에 조용한 듯 싶었지만 바로 어제 새벽에 밑에집 남자의 껄껄대는 웃음소리와 왁자지껄한 대화소리를 들으며 잠을 잘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소연 하고 싶은것은, 층간소음에서 윗집의 발소리를 발망치 소리라고 하던데, 밑에집 발소리를 들으니 정말 망치 소리입니다. 윗집소리와 헷갈리는 줄 알았으나 윗집에 사람이 없을 때도 쿵쾅대며 걷는 소리와 다른 소리의 동선등 이것저것 확인하고 보니 밑에집 발소리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윗집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거의 없는데 밑에집 이사람은 도대체 집안에서 워커를 신고 뛰어다니는지 쿵쿵 울릴때마다 망치로 머리를 후려 갈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찾아가 한마디 하고 싶지만 이들의 하는 행동을 보아 겁도나고 가족들도 만류해서 하지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잘 때 이어폰을 끼고 자는게 습관이 되었고 자다가도 주기적으로 깨서 이어폰소리가 꺼지면 허겁지겁 다시켜서 끼고 잡니다. 조그마한 소음에도 민감해 져서 신경이 곤두서고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칠 것 같습니다. 좋은말로 취준생이지 백수로서 또 코로나의 핑계때문에 집에서만 지내는데 처한 이 상황과 내 자신도 싫어지고 증오심과 좌절감만 가득차는게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