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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처음 쓴글이 월베라니,,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얻고 제얘기도 한번 써봤습니다^^
http://huv.kr/pds1021345 읽고 즐기실분들은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
32살 남자임. 나한텐 10년 좀 안된 친구가 있는데 옆에서보면 멋지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함.
내 친구를 얘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방법을 찾길바람.
친구랑 술한잔하면서 '니는 친구지만 남자로서 멋있는거 같다' '얼굴 외모이런걸 떠나 사람이 단단해보이고 자존감도 있어보인다' 고 말했음.
그러자 친구가 웃으면서 들려준 얘기였고 인상 깊어 틈날때마다 꼬치꼬치 캐묻고 오랜시간동안 들을 얘기들을 편의상 친구 1인칭시점으로 씀.
-----긴글 싫은분들은 뒤로-----
난 고등학교때 찐따였음. 뚱뚱하고 그래서 옷입어도 핏도 안살고 해서 패션에도 관심없어지고 거울을 봐도 내가 못나보였음.
뚱뚱하다보니 축구나 농구를 해도 금방 지쳤고 잘하지도 못했음.
공부도 못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않았고, 잘나가지 못했기때문에 일탈도 없는 그냥 진짜 존재감 제로에 찐따 였음.
자연스럽게 비슷한 친구들과 같이 있게 됬고 게임이나 하고 커뮤니티나 보며 그렇게 지냈음.
좀 노는 애들이 날 보고 '저 새끼를 공부라도 잘해야될텐데 ㅉㅉ' 라는 소리도 듣고.
세상엔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인기가 많거나 잘생기거나 혹은 이모든걸 두가지 세가지씩 가진 빛이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하나도 가진게 없는 까만색 재같았음. 빛이 나본적도 없는데 그냥 빛옆에 있다가 타버린 재같은..
노력을 해서 바꿔보자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실천은 또다른 문제였고 공부해야되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 공부해야되는데 외모는 무슨 등등 핑계만 대며 살았음. 공부도 못하면서 ㅋㅋ
그러던 어느날 진로체험 캠프로 2박3일 하는 걸 갔는데 한조에 또래 남녀 10명씩 묶었었음.
거기서 별거 안해도 참 빛이 나는 동갑남자애를 봄. 막 가오잡고 하는게 아니라 은연중에 사람을 이끄는 친구였는데 그애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경청을 하고
별거아닌 농담에도 웃고 하는거임.
나도 참 못났던게 가오잡고 양아치같은 일진애들은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면서 나랑 뭐 크게 다를거도 없는애가 그런대접을 받으니 질투가 났음.
그래서 나도 평소답지 않게 막 나서서 이말저말하고 .. 전국에서 오는애들이라 어짜피 날 모르니 뚱뚱한 덩치로 잘나가는 척도 해보고 했음.
결과는 뭐 내가 말만하면 분위기가 곱창남.
그날 밤에 혼자 레크레이션하는걸 빠져나와있는데 아무도 날 찾지않더라 ㅋㅋ.. 혼자 밤하늘 보고 있는데 눈물이 났음.
나는 남들이 주인공으로 사는 영화에 그냥 조연도 아니고 하다못해 악역도 아닌 지나가는 1인,그것도 지나가다 급사하는 그런역만 안되길 비는 그런 배우구나
이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중간한 성적에 맞춰 대학을가서 어중간하게 살다가 어중간하게 취업을하겠지? 취업어렵다는데 어중간하면 취업을할수 있나?? 그렇게 어중간하게 평생을..평생을 그렇게..
그렇게 살기는 싫었음.
2박 3일이 지나고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웅어리가 진게 숨이 안쉬어질만큼 답답했고 이걸 어떻게든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일 먼저한게 헬스를 끊었음.
거창한 계획이 있던거도 아니였고 학생이었으니 공부를 하는게 맞지 않나? 이런생각을 할수도 있었지만 그냥 뭐라도 해야할거 같았음.
아마 마지막날 밤 울고난뒤 혼자 샤워하는데 본 내몸뚱아리가 너무 싫었어서 그랬나봄.
열심히 운동을 한건 아니고 꾸준히 아침에 이악물고 일어나서 30분씩 조깅하고, 학교 마치고 헬스장가서 1시간 운동함. 이걸 계속 함 그냥.
처음엔 힘들어서 학교에서도 졸다가 쳐맞기도 하고 떄려치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버스에서 돌아오는길에 그 웅어리가 계속 가슴에 있는 느낌이었음.
내가 진짜 악바리처럼했으면 공부도 하면서 운동도하고 그렇게 영화속 주인공처럼 뭔가 다 바뀌었겠지만
난 영화속 주인공이 아니니까 그냥 운동만 꾸준히 하자는 생각으로 함.
그렇게 2년이 지났고, 고3여름방학때 난 179cm에 90kg 였던 몸이 75kg가 됨. 여전히 나는 공부도 별로고 운동도 못하고（살이 빠진다고 운동을 잘하게 되진않더라）, 유머감각도 없고 꾸밀줄도 모르는 찐따였지만, 반 친구들이 ' 오~ 새끼 사람됬네~' 이러는 말도 좋았음.
내안에 뭔가 빛이 느껴짐. 내가 살면서 유일하게 뭔갈 이루어냈다는 생각이 듬. '나도 할 수 있다' 는.. 내 안에 자신감이란걸 처음으로 새겨지게됨.
얼마안남은 수능 부랴부랴 공부를 했고 어중간한 대학을 성적 맞춰서 가게됨 ㅋㅋ
입학식까지 남은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히 옷을 삼. 연애인들이 어떻게 옷을 입는지 그리고 당시 싸이월드에 잘나가는 친구들이 옷을 어떻게 입는지 염탐하며 배워나감. 아는 브랜드도 없었고 어짜피 돈도 없어서 알바한 돈으로 보세집가서 비슷하게 사입으며 센스를 키웠고
머리도 블루클럽만 가다가 처음으로 미용실에서 예쁘게해주세요 시전, 얼굴에 선크림도 바르기 시작하고, 팬티도 트렁크가 아닌 드론즈 팬티를 사입음.
중요한건 외모에 신경을 쓰고 돈을 쓴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별거 아닌 하나 하나들이 배워가는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 가꾼다' 라는 느낌을 받음. （팬티속에서부터 자신감이 올라오는?）
그렇게 입학을 했고 멋진 대학생활이 펼쳐 질줄알았지만 외모가 나아졌을뿐 찐따력은 못버림. ㅋㅋ
학생때 못해봤던 잘나갔던 척도 했다가 근데 또 찐따였던 걸 못버려서 못 어울리고 이도 저도 안되는 컨셉으로 한학기가 지나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바로 군대를 감.
전역 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녹아드는 연습' 이란걸 했음
리더쉽있는 친구, 웃긴 친구, 술자리 대장인 사람 들을 보며 배웠음, 그리고 내가 따라 하지못하는것과 할 수 있는것을 파악하려 노력함.
그렇게 '인간관계를 만드를 연습'을 했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유형을 사람을 보며 스스로 저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고 고치고 반성하려고 함.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었고 어느덧 외모와 성격이 바뀌니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함. 이성한테 관심도 받아보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여자친구도 사귐.
스스로 생각했을때 외모와 성격이 발전했고 주변에 사람이 생겼고 옛날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지만 욕심이 났음.
지금은 그냥 겉모습만 사람구실을 하게된거지 나도 빛이나고 싶다라고.
지금있는 대학교는 정말 등록금만 주면 들어올수 있는 학교고 솔직히 이대로 미래를 그렸을땐 뭐가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공부를함. 남들 처럼 클럽도 가고 헌팅도 하고 그렇게 즐기는것도 재밌었겠지만 내 자신이 빛나고 싶은 느낌이 컷음.
미친듯이 공부를 해서 2학년 마칠때 토익 900을찍었고（남들은 어떨지모르지만 내머리로는 미친듯이 했어야했음.）
그렇게 나는 외모와 성격에 이어 공부라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발판을 만들었음. 그리고 3학년때 복수전공으로 사범대 교직 이수과정을 들으며 임용공부를 함, 3년동안 미친듯이 공부를 해서 27살에 재수만에 합격.
24살 때 스터디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30살에 결혼을 했음.
----여기까지 그동안 친구와 나눈 얘기들을 1인칭 시점으로 쓴것--참고로 나도 저 스터디에서 만남---
길게 썼지만 친구가 했던말로 요약하고자함.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만큼 내가 모든 분야에 다 엉망일때'
' 천천히 한 분야 씩 내가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발판을 만들면'
'결국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수 있게되고'
'등산에 비유해서 한분야에서 내가 만족할 만큼 산을 오르고 나면'
'그 자신감으로 다른 분야를 오를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함'
마무리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그러니까 음.,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내가 바뀌면 나를 둘러싼 세상이 바뀐다 뭐 이런말을 들어본거 같음.
시국이 어떻고 정책이 어떻고 세상이 불공평하고 금수저가 어떻고 이런거 나도 알지만. 우선 내가 바뀌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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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랑해요엘지 |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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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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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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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 |
너무 위로받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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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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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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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onii |
정말 정말 와닿는 말이에요 다시 되새겨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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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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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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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커피담배 |
감사합니다. 제 친구를 보고 저도 많이 배웠고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었는데 다행이네요. 모두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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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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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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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있는애 |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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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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