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아빠, 형, 저 이렇게 세명에서 살고 있어요 대학은 안 가고 기술을 배우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두고 군대를 갔다 와서 4월에 전역해 현재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진 않아서 아빠가 투잡을 하세요 형이랑 제가 아빠한테 각각 백만 원 정도 드리고 있어요

제 고민은 제가 내년에 24살인데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못 정해서 현재 하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친구가 하는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기로 하고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아빠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마음 편하게라고 하시더니 담배를 피우러 가시더라고요 오늘 비가 와서 아빠가 아르바이트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셨는데 제가 직장에 안 다니고 알바를 또 한다니까 약간 실망한 듯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빠에 그런 태도에 너무 속상했어요

사실 제가 얼굴이 자신이 없어서 이번년도까지 알바하고 모은돈으로 성형을 하고 싶거든요 형은 좀 잘생겨서 그런걱정이 없어서 아빠가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걱정하실까봐 이런 말도 못해요..

그리고 제 친구들은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쓰고 사는데 저는 집안 살림에 보태야 하니까 많이 포기하고 사는데 아빠가 그런 태도를 보이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평소에는 아빠가 저랑 형한테 되게 많이 미안해하세요 가난해서 못해준게 미안하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래도 제 나이에 아르바이트하는 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아빠 카카오스토리에도 제가 직장을 다니는 거처럼 글을 써두시고 그러니까 저는 좀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냥 저도 아빠 고생 많이하셨으니까 효도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제가 알바하는 걸 창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느껴져서 이제 혼자 살고 싶기도 하고 독립하면 제가 나쁜건가요?..

그리고 집안일은 아빠랑 저랑 거의 다해요 형은 진짜 자기가 먹은 것도 설거지 안하고 밥도 할 줄 몰라요 그래서 아빠랑 저랑 빨래, 집청소, 설거지 거의 나눠서 하는데 아빠는 형도 아빠한테 생활비를 보태니까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하시더라고요 제가 형한테 먹은건 치워놔라고 해야 치워요... 제가 나쁜건가요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퍼가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