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주지스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주지스님은 깨달음을 얻으려면 108배를 하고 물위를 걸으라고 하였다.
스님은 108배를 하였지만 물 위를 걸으라는말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여름이 되어 장마가 시작되자 절 근처에 있던 강의 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게 되었는데, 스님은 이것으로 깨닫고 돌다리를 만들어 강의 위를 걸었다.
하지만 진정한 깨달음은 얻지 못하였다.

스님은 다시 주지스님을 찾아가 깨달음에 대해 물었다.
주지스님은 이번에는 108배를 하고 하늘위를 걸으라고 하였다. 이번에도 스님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날씨가 좋아지고 절이 있는 산을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 산은 제대로 정비가 되지않아 산을 오르는데 많은 사람들이 넘어져 다쳤다.
스님은 그것을 보고 깨달아 산 길목에 돌 계단을 만들어 산을 올랐다.
계단으로 하늘을 걸었던 것이다.
그래도 스님은 깨닫지 못했다.
스님은 주지스님을 다시 찾았다. 그러자 주지스님은 이번에는 108배를 하고 벽을 걸으라고 했다.
갈수록 이상해지는 주지스님에 말을스님은 이해할수 없었지만 다시 벽을 걸을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기다렸다.
어느날 절 처마 밑에 까치집이 뱀에게 공격 당하는걸 목격한 스님은 재빨리 사다리를 가지고 와 까치를 구하기 위해 사다리를 올랐다.
이게 벽을 걸은 것이라 깨달은 스님은 이제 주지스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러 가게되는데 주지스님과 손님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손님은 그간 주지스님이 스님에게 시킨것들을 알고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주지스님이 웃으며 말했다.

“물 위를 걸으라는건 물에 빠져 죽으란 소리였고, 하늘을 걸으라는건 목매달아 죽으란 소리였고, 벽을 걸으라는건 위에서 떨어져 죽으란 소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