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절은 유명한 심리상담사였다. 그의 상담실은 언제나 긴장감이 감돌았고, 내담자들은 그의 독특한 상담 방식에 놀라곤 했다. 오늘도 한 내담자가 그의 상담실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해요," 내담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문단절은 갑자기 창밖을 바라보며 "아, 저기 비둘기가 있네!" 하고 대화를 끊었다. 내담자는 어리둥절했다. "선생님?"

문단절은 다시 내담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뭐가 문제라고? 비둘기처럼 날아다니면 되지!" 내담자는 혼란스러웠지만, 문단절의 말에 귀 기울였다.

"사실, 회사에서 발표를 해야 해서요," 내담자가 말했다. "그런데 제 상사가 항상 저를 비난하고..."

문단절은 갑자기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에베베베베!"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안 들린다~ 안 들린다~" 내담자는 깜짝 놀라 말을 멈췄다.

"불편한 이야기는 듣지 않아요!" 문단절이 손을 내리며 말했다. "상사 이야기는 그만! 당신 이야기를 해요!"

내담자는 당황했지만, 다시 말을 이어갔다. "네... 그래서 발표가 무서워요."

문단절은 책상을 내리치며 "발표가 뭐가 어려워! 그냥 해!" 하고 소리쳤다가 갑자기 "근데 나도 발표 무서워..."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내담자는 문단절의 다혈질 성격에 압도당하며, "그게... 저도 사람인데요!"라고 외쳤다.

문단절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이니까 더 강해져야지! 발표는 전쟁이야! 당신은 전사야!"라고 외쳤다. 내담자는 문단절의 열정에 감동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발표할 때 실수하면 어떡하죠?" 내담자가 물었다.

문단절은 또다시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에베베베베!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소리쳤다. "부정적인 생각은 금지! 실수 같은 건 없어!"

상담이 진행될수록 문단절은 점점 더 흥분했고, 내담자는 그의 다혈질 성격에 압도당했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할 건데?" 문단절이 물었다. 내담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냥 열심히 해보려고요…"

그 순간, 문단절은 갑자기 대화를 단절해버렸다. "잠깐,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그는 혼잣말을 하며 상담실의 벽을 바라보았다. 내담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 맞다! 당신의 문제는 발표였지!" 문단절이 다시 대화를 시작했지만, 내담자는 이미 혼란스러워졌다. "상담이 이렇게 단절될 수 있나요?"

문단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당신은 발표에서 다혈질의 매력을 보여줘!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 거야!" 내담자는 힘을 얻어 상담실을 나갔다.

다음 상담 시간, 내담자는 기쁜 표정으로 돌아왔다. "선생님! 발표가 대성공이었어요!"

문단절은 갑자기 "누구세요?" 하고 물었다. 내담자는 당황했다. "지난번에 상담받았던 사람인데요..."

"아! 그래그래! 어땠어?" 문단절이 갑자기 관심을 보였다.

"발표 중간에 선생님처럼 갑자기 '저기 비둘기 있네!'라고 했더니 모두가 웃었어요! 그리고 질문 중에 불편한 것이 있어서 '에베베베베! 안 들린다~'라고 했더니 모두가 박수를 쳤어요!"

문단절은 크게 웃으며 "그게 바로 내 비밀 상담법이야! 모순적인 행동이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든다고!" 하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근데 내가 누군지 기억나?" 하고 물었다. 내담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아, 맞다! 나 문단절이지!" 하고 스스로 대답했다.

상담이 끝나고 내담자가 나가자, 문단절은 혼자 남아 상담실의 거울을 보며 말했다. "내가 상담사 맞지? 아니면 비둘기인가?" 그러고는 비둘기처럼 날개를 펼치며 "쿵쿵!" 하고 소리쳤다. ㅋㅋㅋ

이렇게 문단절은 자신의 다혈질 성격과 모순적인 상담 방식을 통해 내담자에게 웃음과 열정을 주며, 상담실은 언제나 그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