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가 잘못 말라서 냄새가 난다.

섬유유연제도 깜빡하고 안넣은 것도 있지만 추워서 환기도 잘 안해서 나는거 같음.

그냥 일반적으로 빨래쉰내가 아니라 엄청쾌쾌한 똥냄새 같은... 환기까지 잘 안해서 쉰내가 아닌 이 냄새가 나는거 같음.

그런데 이 냄새 맡을수록 어디서 맡은 냄새같더라

초등학교 다닐적에 특수반 다닌다고 괴롭힘은 아니지만 불쌍한 아이 취급받고 같이 다니던 친구도 없던 아이의 냄새였음

이 친구는 자폐증이 살짝 있고, 부모님이 잘 못살아서 컨테이너에서 사는 아이였던걸로 기억함

나는 이 친구가 잘 안씻고 옷을 안빨아서 나는 속칭 똥냄새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섬유유연제 쓸 여유도 없는 가정에서 좁디좁은 컨테이너 한칸에서 빨래가 마른 냄새였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파짐...

몇년전에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서 초등학교 같이다녔던 누구라고 말했는데
누가 말건게 엄청 당황할만한 일이였는지 놀란듯이 소눈망울을 하고는 모른다고 작게말하고 도리도리 하더라. 잘 지내려나 이 친구...

그냥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