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천문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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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 천문학도

작성자

곤란한진지충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6024 추천 1 반대 0 답글 0 조회 16,397 작성시간 2024-09-23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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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 드리운 한적한 벌판으로

홀로 걸어 들어갑니다.

주변의 번쩍이는 전광판과 가로등을 피해

어두움 속에서 별을 찾아봅니다.

구름이 옅게 도심의 빛을 반사하는 사이에서

몇몇 별들은 고이 빛나고 있습니다.

밝은 세상을 등지고 어둠에 숨으면서도

별빛을 그리고 반가워하는 나의 모순은

나약한 마음의 결과일까요,

또는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하는 동경일까요.

올려다보던 고개를 뻐근히 내리며

가을 너머로 불어가는 바람에 밀려

나는 다시 제자리로 걸어갈 따름입니다.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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