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이 멈춘 삶이다
희미하게 떨리던 하늘은
점점 내리 무너지는듯 휘청이고
나는 오늘도 눈 뜸에 감사히여겨
그저 존재하고 있다

한때 정열을 부르짖던 순간도
분명 있었을텐데
요동치는 맥박에
분명히 느껴지던 그 고동소리

어느덧 희미해지다가
사라지다 잊혀진다
숨쉬는 법을 잊어버린다

숨죽여 사는 피식자는
먹이가 되지 않길 바란다
잡혀 먹이가 되는 너를 보며
내가 아닌것을 안도한다

비열하고도, 치졸한 삶이다만
그렇게라도 살아있는것으로
승리한것이라 착각하고는 한다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것인가 죽은 것인가
살아있어도 죽은것과 다름 없지 않는가
죽어도 상관없지 않는가

가끔은 꿈꾸기도 한다
이 터질듯한 심장소리를 질러내어
먹혀 죽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기에는 너무도 나약한 나는
나는 심장마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