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맑은 눈망울은 때론 제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그 눈 속에 비친 내 모습이 화려하게 보일 때
그만 제 자신을 그 깊은 어둠 속으로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감춰버린 마음은 언제까지고 그곳에 있습니다
아이가 세상의 쓴맛을 맛보았을 때서야 나오는
내 자신은 마치 발가벗은 듯 수치스럽습니다
그 눈망울에 이제서야 내 자신이 보이는데도
달콤함을 잊을 수 없기에, 그리움에 얽메인채로
순간 울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