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는 1986년 7월 16일 9시 30분 경 출생했더랍니다;;

어리다고요-??? -_ㅡ;; 올해 민증 받았다고요~

흠;;;

공게 식구들께; 인사를 못드린지 오래되는;; ㅎㅎ;;

어떤 분께서;;;

아주~ 비판성 멜을 보내셨더라고요;;; 그런 글 왜 쓰냐는둥;;; 뭐;;; 약간 충격먹어서 안쓰다가;;; 그냥 쓰게요; 뭐; 지가 어쩌겠습니까;;;

아... 얘기가 진행되다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백수가 겪었던 일이고, 실화지만;; 별로 무섭진 않은 듯... 3인칭으로 쓸게요;;;




1986년 7월 16일. 산모（엄마죠;）가 진통을 시작한지 이틀째였다. 아무리 초산이라고 하더라도, 난산이었다. 의사는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의사는 고민하고 있었다. 자신이 의료사고를 낸다면... 지금껏 많은 아이를 받아냈던 그는, 고민하고 있었다. 두려울 뿐이었다. 지금까지 깨끗했던 자신의 기록에 의료사고. 태아 사망이라는 끔찍한 결과가 기록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의사는 태아에 대한 초음파 검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난산은 병원 설립이래에 처음이었다.

날씨마저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졌다. 산모의 남편（아빠랍니다--）은 복도를 서성이면서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담배만을 태우고 있었다.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수업을 취소하고 와서 계속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이틀째 진통을 계속한 산모는 거의 탈진상태였다. 산모는 천주교 신자였기에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가 출력되었다. 초음파 검사를 바라보던 의사의 얼굴이 납빛으로 굳어졌다.


"..."

"왜 그러세요?"


간호사가 물었다. 의사는 산모에게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아이가... 사산된것 같습니다."

"예...에?"


산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의사는 자신의 탓이 아닌데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번개가 쳤다. 어쨋든 죽은 태아는 꺼내야 한다.


의사는, 기다렸다. 태아가 죽었어도, 분만은 된다. 무리하게 빼내면 산모가 위험하다. 산모는 계속 기도했다. 아이만 살려달라고. 제발...


아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사는 거의 고개를 떨구다시피 했고 진땀이 잔뜩 배어났다. 간호사는 안타까운듯이 아이를 받아냈다. 죽은 아이를. 역시, 심장 박동은 없었다. 의사는, 마지막 시도를 했다. 산소 마스크를 아이에게 급히 씌우고, 가벼운 전기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소용없었다. 의사는 한 번 더 실시했다. 역시... 소용없었다. 의사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번을 더 시도했다.


"끼잉..."


아이에게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의사는 환성을 질렀고, 간호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기계가 사산아로 판정했던 태아가, 견뎌내고 살아난 것이다. 기도를 계속 하던 산모는 태아를 한 번 쳐다보고는 기절했다.


번개가 계속 치고 있었다. 대전 지역에 몇년만에 내리는 큰 비라고 했다. 대전 중구 어느동에서인가, 태어나면서 힘차게 울지도 못한 아이가 태어났다. 평균보다 몸무게도 적게 나갔고, 죽다 살아나서인지 힘도 없었다.


아이는 산모의 친정집으로 갔다. 충청남도 보령. 그곳의 집에 들어간지 며칠 뒤에, 어떤 스님 한 사람이 시주를 받으러 와서 사주를 봐 주었다. 으례 하듯이 공치사를 한 듯 싶으나, 사주가 매우 좋다고 했다. 만인이 우러러볼 상이라던가...색을 좀 밝히긴 하겠으나（-_ㅡ;;） 그것만 조심하면 만사형통이라고 했다. 그런데, 죽음의 위기를 넘겼는데 그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게 백수다. 태어날때부터 죽다 살아나서인지, 아주 몸이 약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키가 186에 육박하고... 도대체 키만 큰건지... 특별히 살이 찌거나 마르지도 않게 제대로 자랐다...^^;; 그렇다; 내 얘기다. 엄마는 스님 말을 듣고 엄청난 -_ㅡ; 시주를 했다던데;;; 지금 어느 절에 가면 백수 이름으로 된 불상이 하나 있다던;;; -_ㅡ;; 그래서 고딩도 못마치고 지금 검정고시 보는가-? 엄마는 도대체 천주교랑 절 불상이랑은 별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잊은듯 한게 아닌가;; -_ㅡ;; 그리고; 사주가 지나치게 좋게 나와서; 별로 믿을 수가 없었는데;; -_ㅡ; 돈내고 또 해보니 똑같데? 젠장; 불상값 아까버라;;; 알고보니까 누가 봐도;;; 사주는 법칙에 따라 내기 때문에 책만 있으면 볼 수 있다던데;; 불상 내노라고; 그돈이면;; -_ㅡ; 여친데꾸 며칠 놀게따야; 이상이 어젯밤이 엄마가 해준 얘기다; 참--- 파란만장하게 살 듯;;; 어쨋든;; 색은 밝히면 안된다 이거지;; 흐음;;; 그냥 색 밝히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백수;;

아... 그리고;; 뒷얘기는;; 2년 뒤 태어난 내 동생은; 사산되었다... 원래 사주같은 것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내가;; 지나치게 좋은 사주를 대충 믿는 것도, 그애가 죽은 때문일까... 그래서인지 지금 동생과는 6년이나 터울이 나는 것 같다....




흠;;; 전부 사실인데... -_ㅡ;; 저는 제가 이렇게 여러사람 진땀빼고 태어난거를;;; 첨 알았네요; 동생이 있었다는것도 첨 아라꼬;;; 2살 어렸다는데... 세상 빛도 못보고 죽은 제 동생이... 제 운명을 대신 받은 것이 아닌지... 항상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살려고 노력하려고요;; 내년에;; 수능 잘 봐서;; 효도 해야겠지요;;; 아..보면형; 혹시; 연락하려면;;; ㅋㅋㅋ^^ 보면형 아직 함도 못봤는데;;; 봐야데는데? 다담주쯤에 설로 올라가서... 하숙 구해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