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거 같은데

쉬운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들만을 사용하며 쓸데없이 어렵게 보이게 만든 소설같음.

작중상의 인물 한 두명만 그런거면

그저 '아. 이 캐릭이 설정상 병신같이 현학적으로 구는 아이인데 그 설정에 매우 충실하게 썼구나' 하고 느끼는데

소설 끝나고 뒤에 부록으로 있는 걸 읽어봤더니

작중 인물이 설정상 현학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작가 자체도 현학자란 것을 느낌.

어짜피 다신 안 볼 소설이니까 상관없고, 그 소설이 나쁘다곤 전혀 생각하지 않는데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을 굳이 어렵게 바꾸면서까지 소설을 쓰고싶진 않음.



뭐 작가가 일상생활에서 그런 단어들만 골라가며 대화를 한다면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인정함.

그리고 그거 외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술술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