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기일 2일전의 기록.

형식은 곧 수단이라.
나고 죽음은 일렬적인 것이 아닌 것인데, 그 형태가 무엇이던 무슨 상관이 있느냐?

죄라는 것은 인간의 관념의 일종이자, 실체가 없는 것이거늘

야만과 문명의 사이를 제멋대로 그어놓고서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너희들이 무엇이라 정하는가?

나를 짓이겨 터트리고서 도대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정의, 도덕, 단결, 희열, 후련함

당신들의 그것은 만들어진 인조의 감정이라는 것을 죽을 때까지 모를 것이다.



p.s. 약육강식은 자연계의 법칙이자 인간이 정점에 서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것을 죽여왔는가.
바둥대는 파리를 죽여 데려가는 저 개미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