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조언을 해준다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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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타인의 조언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흘려듣기의 장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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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한 후로

누군가의 조언에 대해

깊이 새겨듣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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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행위 자체만으로

습득되는 능력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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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계기가 있었는데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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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슨 일이던 계획을 하면,

그것을 금방 포기하는 타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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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흔히 건네주었던 조언이

'끈기가 부족하다'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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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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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밀고 나아가야 한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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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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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당시에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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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며

무한 긍정의 자세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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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후로도 같은 일이 자주 반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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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한 일을 오래 붙잡고 있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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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신경 써서 해준 조언을

새겨듣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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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던 어느 날,

어떤 책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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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의지와 끈기의 중요성을

섬세하게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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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바뀌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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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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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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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는 습관이 고쳐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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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에서 제가 받은 조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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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저에게 해준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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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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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깊이 관찰하고 내어준 조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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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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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제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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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 이런 차이가 나는 건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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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말로 전해주는 조언의 형태는

'한시적인 받아들임'이라는 속성을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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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깊이 생각할 틈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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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된 내용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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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방어기제가 작동하게 됐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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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글을 읽으며 얻는 조언의 형태는

'지속적인 받아들임'이라는 속성을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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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한 단단한 결의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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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누군가가 조언을 건네준다면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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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즉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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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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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달라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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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관련한 다양한 행동들이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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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책이 직접 찾아와서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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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이 건네주는 조언은

그만큼 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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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관찰하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여

소중한 정보를 전달해 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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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도 안 되는 오지랖을 부리는 건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길러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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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것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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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에 얽매여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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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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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제공해 준 발전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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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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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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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소중히 여기며,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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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쓰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원본 출처: https://blog.naver.com/kevin3777/223415358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