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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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선거일이어서 그런지

홍보 문자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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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처음 보는 다른 지역구에서도

문자가 오기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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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들께서

다량의 안부 문자를 보내주시니

묘한 감사의 마음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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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서울에 있는 식당을 알아보고 있는데,

충북 제천에서 러브콜이 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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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메세지도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내용만 주를 이루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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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을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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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나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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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맛나식당은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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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음식들로 승부수를 띄워

동네를 반드시 부흥시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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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맛없는 쩝쩝식당의 횡포 때문에

식당 방문조차 하지 않으시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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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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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변화와 발전은 식당 방문을 포기하는 순간

다시 쩝쩝식당이 간판 식당이 되며 불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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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N번 맛나식당에서

간판 식당을 바꿀 수 있는 식사를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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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변화와 발전은

여러분의 식사로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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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N번 맛나식당으로 간판식당을 바꿔놓고

4년을 눈 부릅 뜨고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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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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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짱 맛있는 식당 안보특별위원장

# 전） 멕시코 짠짠타코 홀 매니저

# 전） 후루룩 샤브샤브국물 연구위원장

# 전） XX동 파스타 연합회 자문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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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가상의 허구 시나리오이며

실제 장소나 특이사항이 관련된다면

모두 우연의 일치임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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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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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식당이 맛있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음식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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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공약 목록이라도 내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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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사전투표 기간이던데,

모두의 소중한 선택이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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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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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은

투표를 독려하는 글쓰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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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스팸 선물세트에 정신을 못 차리는

평범한 직장인의 푸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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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론이 어마어마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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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하고 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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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글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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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하루에도 수많은

글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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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자의 집합체인 글을 읽음과 동시에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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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흥미로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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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의 글이더라도 독자에 따라

다가오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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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각자 처해있는 상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보니 다가오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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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시작한 뒤로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을 울리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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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내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독자의 강렬한 열망과 일치하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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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에게 마음이 읽힌듯한 기분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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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을 관통하는 메세지는

처음에는 활자로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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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가 닿은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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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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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은 곧 신호탄이 되어

결심과 행동이라는 의지의 결과물을

우리에게 선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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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의 총성은 기쁨을 자아냄과 동시에

어떤 의문점도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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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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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총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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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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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없던 욕심의 모습이 드러난 후

그 크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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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쏟아지는 총알들 사이에서

나의 총알은 한없이 작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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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소용돌이가 한껏 휘몰아치고 있을 때,

그 틈 사이로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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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본질에 집중하자.'라는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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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번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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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일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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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총성은 아니더라도,

작은 한 발이라도 쏘아 올릴 수 있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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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어낸 결과물이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괘념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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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메세지는

탄생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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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다가오는 중압감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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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서로의 공간에서

다정한 한솥밥을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꾸준히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 드리며,

오늘의 글쓰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