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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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운전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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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앙상함이 무색하리만큼

아름다운 꽃들의 패션쇼가 펼쳐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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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껏 봄기운을 느끼며

운전을 하는 도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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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려는데 이런 문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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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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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지나고 있다고 하니

괜히 더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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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동물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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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에둘러서 표현해낸 문구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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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센스에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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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운전 중이니

마음의 박수갈채로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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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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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감은 세상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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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묻혀있는 약초마냥 뿌리라도 보인다면

냉큼 건져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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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오늘의 본 주제로 이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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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뉴스 소식을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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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50여 개 이상의 숙박업소는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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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재활용촉진법'이라는 법률이

새로 개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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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프런트에서 칫솔을 500원을 내고

구매하는 사례도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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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숙박업소에서도

칫솔을 돈을 주고 구매하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하루 머물게 되면

'어메니티'라는 세면용품 패키지를 꼭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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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다 쓰지도 못할뿐더러

보관했다가 재사용하기 용이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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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갈 때나, 목욕탕을 갈 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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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회용 디스펜서라는 리필용 용기에

담겨서 제공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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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환경보호라는 취지로 바뀌는 문화이니

이견은 없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짝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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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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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일회용품처럼

우리 인생도 일회용품처럼 사용되는 것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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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떠올려낸 개념은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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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수행하기에 앞서

우리는 각자만의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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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수행에 필요한 노력에 대한 각오나,

수행 결과라는 목표치에 대한 각오 등

다방면으로 결심을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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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는 뜨겁고도 단단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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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의 실행에 앞서

올곧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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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일을 대하는 태도가 처음 같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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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라는 용의 머리와 뱀 꼬리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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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정도면 양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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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내었으니 뭐라도 완수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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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위험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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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내려놓는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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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해괴망측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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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회용품처럼 사용된

각오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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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으로 사용할 수조차 없는

찢어진 비닐봉지 같은 결과물을 내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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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오는

인생이라는 환경 조성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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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닌,

무한한 재활용이 가능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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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야기하는 초심이 중요하다는 말은,

처음의 각오를 기억하자는 의미로도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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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각오는 마음속에 잘 깃들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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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 번 쓰고 버리는 빨대처럼

안 쓰는 물건을 모아두는 상자에

담아두지는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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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자세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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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각오로부터 이어지는 태도는

곧 이 시대의 경쟁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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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마음과 태도를 유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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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각오를 격려 드리며,

오늘의 글쓰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원본 출처: https://blog.naver.com/kevin3777/22340479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