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의박 입니다.

​

오늘은 흐린 날씨와 맑은 날씨가

어색한 콜라보를 이루었던 날입니다.

​

사전에 누가 먼저 등장할지

조율이 잘되지 않았나 봅니다.

​

극의 시작은 흐림이 담당하였으며

중간에 맑음으로 교체되었는데요.

​

어색한 조화를 한껏 뽐내준 날씨 덕분에

소중한 글감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

이어서 오늘의 마음 일기예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금부터 현장의 날씨를 안내해 줄

기상 특파원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김의박 기상캐스터 나와주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김의박 기상캐스터!

​

갑작스러운 마음속으로 이동하라는

출장명령에 당황스럽지는 않으셨나요?

​

"네, 괜찮습니다. 사실 자주 있는 일인데,

표면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입니다."

​

네, 그렇군요.

​

그러면 오늘의 날씨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오늘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매우 맑습니다."

​

네, 이쪽에서 보아도 맑아 보입니다.

​

그러면 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될까요?

​

"헤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네???????

​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아니.. 일기예보면

최소한 내일의 날씨 정도는

말씀해 주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진짜 모르는 걸 어떡합니까..

이 장소는 기상이변이

앵커님 머리숱마냥 많은 곳입니다.

제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면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

"죄송하지만 내일은 다른 곳으로

출장 예정이어서요.


당분간은 날씨 안내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아마 맑지 않을까요?? 그럼 수고하세요!"

​

뚝.

​

-----

​

오늘은 이렇게

뉴스의 한 장면을 비유해 보았습니다.

​

배짱이 두둑한 기상 캐스터의 발언에

적잖게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

위의 뉴스를 토대로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

현장의 날씨는 맑았다는 것,

​

앞으로의 날씨는 기상이변이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뉴스 앵커의 머리숱은 많다는 것 정도입니다.


-----
​

우리의 마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치 땅에 한번 튀긴 탱탱볼 같습니다.

​

이처럼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마음은

선정을 펼치기도 하며

때로는 폭정을 일삼기도 합니다.

​

사실 오늘 같은 부조화의 날씨는

제 마음의 상태를 대변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

어떤 순간은 불안하기도 했으며,

어떤 순간은 의지에 타오르기도 했고요.

​

다행히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

제 마음의 날씨는 쾌청 그 자체입니다.

​

그래서 이번의 글쓰기는

맑은 마음의 날씨를 유지하기 위한

작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

오늘 여러분의 마음의 날씨는

어떤 날씨를 띄고 있나요?

​

부디 밝은 태양이 따스하게 비추며

햇살의 세례가 곳곳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만약 악천후가 펼쳐지는 날이었다면

단것을 입속에 쏙 넣어보시거나,

10분이라도 러닝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기분이 좀 나아짐과 동시에

​

갈 곳 잃은 먹구름의 당황스러움을

즐겁게 구경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오늘 하루도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른 시간에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시기를 바랍니다.

​

늘 비슷한 일상 속,

자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여러분들의 분주한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저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 보겠습니다.

​

​

우리들의 맑은 내일을 위하여.


​원본 출처: https://blog.naver.com/kevin3777/22339620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