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앉은 외로운 새로다
군림하여 특히 내려다 보는 존재에
때때로 느끼는 외로움은 축복이요
나를 노려보는 시선은 경외라

아, 나는 고독히도 태어나 죽을 존재거늘
고립은 죄악이요,
나풀거리는 일말의 소망는
내게 너무도 큰 피로다

가까히 붙으면 더 밀어내는 당신과 나는
같은 자성을 가진 상극이요
오면 나는 당신을 전력으로 거부하리오

나의 독선은 나를 위한 것이자
나를 보고 실망할 당신을 위한 것이라

나의 최초이자 최후의 배려임을
자애로이 경고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