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천사가 찾아왔다.
천사는 노래를 잘했는데 천사의 노래에 신은 반했고 추악한 인간들에게 천사가 노출되지 않게 하리라 다짐했다.
신은 인간들을 싫어했다.
그들이 하는 짓은 너무나 추악했고 그런 인간들에게 천사가 물들지 않기를 바랬다.
신은 천사가 날다가 인간의 세상까지 가버릴까 두려워 천사의 날개를 꺽었다.
천사는 너무나도 아팠지만 천사는 노래 말고는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다.
그 날 밤 천사가 인간들의 세상까지 갈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신은 웃었고, 천사는 울었다.
신은 천사를 위해 새장을 만들었고 거기에 천사가 살길 바랬다.
하지만 천사는 자신의 날개를 꺽어버린 신이 만든 새장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신은 어쩔 수 없이 천사를 잡아다 새장에 가둬놨다.
날지 못하는 천사를 잡는 것은 신에게 매우 쉬운 일이였다.
그날 밤 신은 웃었고, 천사는 울었다.
천사는 새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신은 그것을 보고 호통을 쳤다.
그 소리는 너무나 컸기에 천사는 기절했다.
이는 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신은 천사가 죽은 줄 알았고 다시는 천사의 노래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날 밤 신은 울었고, 천사도 울었다.
그날 이후 신은 천사에게 족쇄를 채웠고, 천사는 그 무엇도 먹지 않았다.
천사 걱정된 신은 천사에게 좋다는 약재를 가져왔다.
천사는 먹지 않으려 했지만 신이 또다시 호통을 칠 것 같아 먹었다.
그날 밤 신은 웃었고, 천사는 울었다.
천사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천사는 자신의 혀를 깨물었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워 잠시 망설였다.
그 순간 신이 나타나 천사의 자살을 막았다.
신은 천사가 다시는 혀를 깨물지 못하게 혀를 잘랐다.
천사는 더이상 노래를 못하지만, 신에게 그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신은 천사가 인간처럼 추악하지만 않으면 됐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신은 울었고, 천사도 울었다.
신은 천사를 지극 정성으로 사육했다.
천사는 이제 신이 호통을 쳐도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은 그런 천사에게 흥미가 떨어졌다.
신이 방치하기 시작한 새장은 녹슬어 갔고, 천사를 묶어 놨던 족쇄는 천사가 먹지않아 자연스럽게 빠진지 오래됐다.
천사는 녹슨 새장의 문을 쉽게 열 수 있었다.
뒤늦게 새장 문이 열린 것을 눈치챈 신은 곧바로 쫓아왔지만 천사는 이미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천사는 인간들이 아무리 추악해도 신보단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