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장례식 갔다왔다
내가 워낙 막둥이라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아서 추억도 없고
솔직히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다 가실분이 가셨다 정도
그냥 부모님 우실때마다 위로나 해주고 있었다
근데 화장하러 가서 모시는데

아니씨발 좆같은게
화장하고 나오는걸 카메라로 왜 보여주냐??
엘리베이터같은 문을 비추고 있길레
끝나면 유골함만 나올줄 알았다

문열리니까 누가 들어가서 빗자루랑 쓰레받이 같은거 들고가서
슥슥 쓸고 담더라 내 할아버지였을 지도 모르는 재들을
그걸 보고 충격받았는데 그걸 보고있을 부모님 생각하니 더 충격이더라
다 담았다고 불러서 가보니 아까 담아온 유골을 슬쩍 보여주더라
당연히 허연 백골이 보이고 제일큰 허벅지뼈가 위에 얹어있는거 봤다
그리고 그때부터 곡소리 나기 시작했고 안우는 사람이 없더라

난 그때 존나 빡쳐서 울지도 못했다

씨발 화장을 왜시키냐?

다른 여러 이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내생각에 가장큰건 자식들에게 부담을 지우기 싫어서 화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식들은 어떻게든 죄책감이 들수밖에 없다

근데 그걸 카메라로 찍고 보여주냐?
유골빼먹으면 어디다 갖다 팔기라고 할까봐??
씨발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어서 피가 거꾸로 솟구치더라

그거 보고 충격먹어서 다끝나고 와서도 기분이 개더럽다

씨이발 효심팔아 먹는 좆같은 새끼들 다 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