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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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법 [1]

작성자

모쪼록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5576 추천 16 반대 0 답글 1 조회 13,553 작성시간 2024-01-30 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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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다복

눈 내린 후 아침

하이얀 솜이불

덮은 설산을 보면

울 엄마가 생각난다

꽃처녀

시집올 때

혼수로 해온

목화솜 이불

숨죽은 솜은

솜틀집에 맡겨놓고

누래진 겉감 무명천

빨고 널어 말리고

풀을 먹이어

똑딱똑딱 다듬이질하여

복슬복슬한 솜을

새아얘진 겉감으로 감싸

침침한 삼십 촉

전구 아래서

골무 낀 손 아리게

바느질하여 헌 이불을

새 이불을 만드는

마법을 보이곤 했다

다듬이 소리 들을 수 없고

까슬까슬 기분 좋은

엄마의 이불을

다시 덮을 수 없는

지금.

보고 싶어

엄마

내가 미안해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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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

오오바

홀리 씯~

추천

반대

답글

2024-01-31 18: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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