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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인사 [1]

작성자

모쪼록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5535 추천 17 반대 0 답글 1 조회 15,861 작성시간 2024-01-16 1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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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등대를 등지며

검푸른 겨울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곳곳의 덕 줄에

청어가 꽁치가 오징어가

빨래처럼 말라 가고 있더군요

물결 따라

맘 따라

몸 따라

다니던 길

황망하게

육지로 끌어 올려져

맨몸으로 장사도 못 치르고

꾸덕꾸덕 반미라 되어

두 발로 걷는

족속들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설움에 북받쳐

차디찬

겨울바람에

연신 온몸

흐느끼며

고향 바다에

작별 인사합디다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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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

오오바

감정이 풍경에 붙어서 움직입니다 ㅜㅜ

추천

반대

답글

2024-01-31 18: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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