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글을 통해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의도는 없고, 스스로 든 생각에 대해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보고 되새기기 위해 적어본다.

우리는 생각하는 것조차 조심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속으로만 내뱉는 생각도 조심하라니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오히려 이런 나라에서, 이런 커뮤니티에서, 익명이 보장된 공간에서 생각을 조절하지 않으면 더 위험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내가 하는 생각이 나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내가 하는 말들은 나를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하는 생각이 무조건적으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 무섭게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부분에서 우리의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당연하게도 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의 진정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드러내려고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 나름대로 사회성을 발휘해서 좋게 대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우리의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져 무의식적으로 티를 내게 된다.

물론 이런 티를 잘 들키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관없는 소리겠지만, 나는 나 스스로를 통해 너무나 크게 와닿아 이렇게 글을 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인간미 있고 다정하고 유순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알게 모르게 벽을 두고 불편해했던 것 같다.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고 본능에 따라 나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하지만,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상대에게 최대한 배려하고 존중하기 위해 나 스스로의 생각 자체를 교정해서 티 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회생활에 적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선한 생각과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하여 조금이라도 더 거듭나길 기대한다.

게으른 나에게 끊임없이 부지런한 생각을 통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