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귀에서 커다란 귀지를 파내었다. 그 청량감은 짧은 시간이지만 꿈에서 깬 현실까지 이어졌다.

서둘러 핸드폰을 켜고 인터넷에 꿈 해몽을 검색해 보았다. 귀지가 나오는 꿈은 막혔거나 어려웠던 일이 해결되는 이른바 길몽이 었다.

하지만 꿈을 자주 꾸는 나로서는 꿈해몽에 믿는 것이 아닌 그저 심심풀이 우스갯소리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기분좋게 시작하는 일종의 세뇌이다.

출근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어제는 한 겨울 처럼 바람이 불고 온도가 떨어져서 춥더니 오늘은 제법 훈훈하기 까지 하다.

조금은 기분좋게 첫 신호에 다다랐을 때 내 앞에서 갑자기 신호가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한숨 쉬며 그 기분을 하루 종일 안고 갔을 것이지만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부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꿈을 이야기한 것도 이와 같은 방식의 하나이다.

물론 악몽을 꾸는 경우도 있다. 악몽을 꾼날은 아무래도 잠에서 깬순간부터 기분이 좋지가 않다. 그럴 때는 우선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정신없이 일을 하거나 다른일에 몰두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자주 통화 하지 않는 친구에게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거나 가족과 통화를

한다. 그렇게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쯤 다시 꿈에 대해 생각을 한다. "악몽을 꾸었지만 오늘 하루는 괜찮았던것 같은데.." 오히려 기분나쁜 꿈 덕분에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하고 가족의 안부를 묻지 않았나...

둥근 사람이 있다 어딘가 모나지 않고 쉽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긍정적인 사람 말이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을까?

나도 저렇게 살아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흉내낼 수는 있지만 결코 그 사람이 될 수 없다. 천성이 그런 것과 자의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결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글이 생각났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착한척 하기위해 남들에게 잘해주다 결국 버릇이 되어 착한사람이 되어버린것

나는 전적으로 그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는 감정을 잘 다스릴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오늘도 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