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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계단을 오르노라
타고난 원죄로서
넘치는 물을 두고서
평생을 갈증에 허덕이며 사노라
처음 본 하늘에는 두개의 태양이 있었고
세월이 쏜 화살에 맞아
마지막 태양이 떨어지던 날
이제는 갈곳없는 밤이라
나는 빛나는 것을 쫒다 떨어진다
수십번, 수백번
성하디 없는 몸으로 기어다닌다
나는 절망이자 나는 희망이요
나는 죽음이자 나는 탄생이요
나는 환희이자 나는 비애요
나는 꿈이자 나는 현실이라
나를 부르는 이름이 그리 중요한가?
난데 없는 이곳에 놓여진
나를 구원이라 부르라
서글픈 삶속에서, 그렇게 되리라
수많은 스쳐가는 것들처럼
그 중 하나이자, 그 모든것 되리라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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