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 다른 거로 끼웠습니다.

GA H97 HD3입니다. 뭐, 조립이야 제 분야니까 능숙하게 할 수 있는데

빌어먹을 면장갑이 CPU소켓 핀에 걸린 겁니다 ㅡㅡ;; （고풀처럼 튀어나온 섬유가 걸림）

그래서 이걸 뺐더니 핀이 들려버린 겁니다;;; 

당시 사진

아 썅 ㅈ됨 ㅠㅅㅠ

그러나 새로 산 메인보드를 또 다시 테크노월드로 보내고싶지 않았던 에러컴.

이걸 고치지로 마음먹고 확대경과 옷핀으로 물건을 폅니다. 긍지와 불타는 의지로 조금씩 펴지는 핀들.

그리고 조금씩 풀리는 제 얼굴과 마음. 그리고 약 30분 후...

그 결과는 "오! 작동된다" 

하아... 정말... 이렇게 정밀한 작업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네요;;;

3개가 나갔는데 1개는 끝이 참수형 당해서 살짝 더 높게 들어올리는 거로 커버했고

나머지 2마리는 완전히 풀이 죽어버려서 다시 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전부 정상작동 하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만약 고치지 못했다면 컴퓨터가 안 켜지는 게 정상이라 합니다.

즉, 이렇게 쓰는데 지장이 없다면 일단 살렸다고 보는 게 맞다고 하네요. 메인보드 바이오스 뜰 때 그 기분은...

어째서인지 컴퓨터 살 때보다 컴퓨터를 고칠 때가 더 기분이 좋네요 ㅋㅋ

암튼 여기까지. 다시 케이스도 샀고 여러분이 쓰는 컴퓨터처럼 돌아왔습니다 （이전엔 오픈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