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웃대 새내기 입니다.. 잘 봐주세요~ ^^;
출처는 저희집에 있는 [ 쉿! ]

이라는 책입니다. 중복이라면 대략 낭패..




텅 빈 공원에 혼자 앉아 넋두리를 하고 있는 최 과장의 눈동자는 이미

한잔을 걸친 듯 초점이 없어 보였다.

"내가 미쳤지, 천벌을 받은 거야"

간간이 흐느끼며 중얼거리고 있는 최 과장은 지난달만 하여도 제법
큰 규모의 기업의 과장이었다.

하지만 이 여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회사 부도설이 생기게 되고. 결국엔 직장을

잃고 말았다.
인물이나 성격이나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주 사장의 외동딸이라는것 때문에 여라가지로 계산을 한 끝에 사귀고 있던

미스 리 까지 버리면서 결혼을 했는데 일이 이 지경에 이른 지금은
죽이고 싶도록 아내가 밉고 보기 싫엇다.

아, 죽이고 싶다!!!
밤 깊은 공원에 최 과장의 절규가 메아리쳤다.

그때였다.


"내가 죽여 줄까??"
검은 옷의 기이한 늙은이가 최 과장을 내려도 보고 서 있었다.

"누,, 누구요?"
"몰라도 되, 누군가를 죽이고 싶으면 내가 그 방법으 알려 주지. 단,
한 사람을 죽이고 싶으면 손가락 두 개를 나에게 바쳐야 해!"

"아니 됐소. 그 사람은 내 손가락 하나보다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까.."

"그래? 그럼 죽이지 않고도 없애는 방법이 있지, 어때. 가르쳐 줄까?
물론 공짜야."





집으로 돌아온 최 과장은 아내를 보자 울컥 역겨움이 밀려왔다. 시퍼렇게 멍이

든 아내는 보기 싫을 정도로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최 과장은 노인이 알려준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여보, 이 일을 어쩌면 좋소? 겁이 나 죽겠소, 운전하고 들어오다 요 앞에 있는
공원 앞에서 그만 어린 아이 둘을 치어 죽였는데 음주까지 한 탓에 죄가 클 것
같아 그만...."

"그만 어쨋다는 거예요?"

"마침 본 사람도 없고 해서 공원에 있는 버려진 우물에 집어 넣고 둘로 막아버렸소, 이 일을 어쪄면 좋겠소?"

최 과장은 태연하게 그 노인이 가르쳐준 대로 연극을 했다.

각본은 이랬다.
날 원수처럼 여기고 있는 아내는 분명히 이 사실을 경찰에다 신고할 것이고.
최대한 시끄럽게 한 다음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우물을 파헤친다면 영락없이
아내는 미친 여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몇번 하면 자연히 이 여자는
정신 병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쉽게 이혼이 이루어지거나
정신병원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최 과장의 예상대로 아내는 슬그머니 밖으로 빠져나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잠시 후 경찰이 수사를 한다며 최 과장을 끌고 갔다. 주민들은 살인자 라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최 과장은 문제의 우물로 향하여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의 틈에 끼어 비웃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멍청한 여편내!!'

최 과장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우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속에는 정말 두 아이의 시체가 있었다. 멍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최 과장의 귀에
"내 아이 살려내라. 이 놈아!"
하며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누군가가 최 과장의 머리를 내리쳤다.

머리가 터져 의식을 잃어가는 최 과장의 눈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서 있는
아내가 보였다..








결혼 반지가 끼어 있던 손가락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이런.,, 고전이라면 대략 낭패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