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다른 학위가 필요해서 학점은행제 하는데, 과제도와달라해서 카페에서 만나기로 함.
근데 지 몸 안좋고 피곤하다고 조금만 자고 간다 해놓고 2~3시간을 늦게 옴.
빡치긴 했지만 나도 공부할게 있어서 그냥 공부하며 기다림.

에어컨이 너무 빵빵한지 카페가 춥고 바깥에 비까지 와서 올때 가디건이랑 우산도 좀 가져오라고 함.
근데 갑자기 나오기 귀찮다고해서 내가 집앞 카페까지 간다고 했음.
막상 지네 집 앞 도착해서 전화하니까 내가 원래 있던곳에 다와간다고 함.
그리고 나보고 카톡 안읽었냐고 함.

시발 이게 뭔상황이지 싶어서 카톡 확인하니까, 내가 출발하고 10분뒤에 카톡으로 그냥 원래있던 카페로 오겠다는거임.
근데, 난 이동하던 중에 폰겜하느라 톡이 온줄 전혀 몰랐음.

어쨋든, 지금 너네집 아래 카페라고 하니 짜증이란 짜증 다 내면서 여기로 오겠다고 함.
근데, 막상 여친이 도착하니 춥지도 않고 비도 그친거임.

방향 엇갈린거에 대해선 둘다 그냥 눈치만 보고, 막상 챙길거 다 챙겨온 본인은 쓸데없이 짐만 많아졌다고 나한테 온갖 짜증을 다냄.
여차저차 과제하는건 다 도와줬는데, 헤어지면서 나보고 여자를 너무 모른다고 함.

와나 시발 여기서 2차빡침이 왔지만, 여친 그날이기도 하고 원래 예민한성격이라 참고 넘어갔음.

그리고 다음날 과제 남은거 끝내려고 바로 약속잡고, 복수하려고 나도 피곤하다고 하고 일부러 2시간 늦음.
근데 나 보자마자 온갖 지랄 다떨면서 바로 집에 감.

집에서 통화하는데, 나보고 연애 별로 안해봤냐고 함.
31살에 이소리 들으니까 팩트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온몸에 힘이 빠짐.

내가, 시빌워 봤냐, 너랑 캡틴아메리카랑 뭐가 다르냐 시발 내로남불 쩌네. 하니까 진짜 아직까지 시빌워 하는중.

이거 내가 먼저 사과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