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결혼 후에 호주로 가서 살고 있는 언니가 코로나 걱정 때문에 애들만 한국으로 보내서 일년 동안 한국 교육 받고 오길 바래 겸사겸사 와서 있는데,

어제 등교를 했던 반에서 확진자가 나왔단다.

제일 오랫동안 대화를 한게 옆자리에 있던 조카라고... 하...

화를 꾹꾹 참으며 뉴스를 봤더니 자가격리 중에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

학원은 작은 규모라 욕먹을 거 뻔하니 학원은 안보내고 학교는 보내놓고.

안산에서 검사 받으면 안되는 이유가 이거였는지 시흥에서 검사 받아서 시흥시에 살고 있는 것처럼 꾸민 것도 모자라서... 애들한테까지 민폐 끼치고,

거짓말까지 하고... 진짜 화난다.

극성인 부모, 언니... 의심병이 있는 내 탓에 애저녁에 근무 재택근무로 바꾸고 하던 알바도 안하고 있던 우리집.

진짜 폭탄 맞았네...

애는 무슨 죄고, 열성 다해 애들 돌보던 담임선생님은 무슨 죈지...

... 하... 진짜 화난다.

쫓아가서 한마디 해주고 싶을 정도로 화가난다... 하...

아침에 일어나서 조카 누나가 등교하는 사이에 문자 받자마자 이쪽 저쪽 선생님께 혹여 몰라 전화해 첫째 데리고 집에서 꼼짝 않고 있다가 온 집안 사람들 다 충격에 아무말도 못하고.. 하.. 진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