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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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에 대하여

작성자

돌아온마이멜로디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5282 추천 4 반대 0 답글 0 조회 6,968 작성시간 2023-09-23 12: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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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에 대하여

글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들어서 짧게나마 끼적여봅니다...ㅠ

나는 유리알을 깨부수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마주치는 유리알 하나하나마다

새까만 내 도화지엔 별이 새겨집니다.

검은 종이 위 햇빛이 베어 문 구멍은

빛으로 잉태되었으나

시리도록 차가운 별입니다.

도화지를 품은 내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갈만큼,

서럽고 차가운 별입디다.

나는 비좁은 장롱 안에

쭈그려 앉아 도화지를 구겨 삼킵니다.

수백 개의 구멍, 수백 개의 별을 삼킵니다.

수백 개의 설움, 수백 개의 별을 흘립니다.

화자의 '새까만 도화지'는 꿈을 상징합니다. 어둡고 캄캄하며 닿을 수 없는 꿈입니다. 또, '유리알'은 다른 이들의 시선, 혹은 의견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의견에 화자의 꿈은 별빛으로 빛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그 별은 상처이기도 합니다. 돋보기로 검은 종이를 태우는 것처럼 사람들의 시선과 화자가 생각치도 못한 번뜩이는 의견들은 화자를 열등감에 시달리게 하는 상처를 냅니다.

그렇기에 화자는 도화지를 삼킵니다. 수 백개의 별을 삼킵니다. 자신에 대한 혐오와 타인에 대한 증오로 눈물을 흘리며 꿈을 삼켰으나 다른 이들의 시선과 조언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여 별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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