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뭐먹을겨?'

-저는 동태찌개 하겠습니다.

'여기는 돼지김치찌개가 맛있어'

-생선 국물이 땡기네요.



얼큰하고 꾸덕한 빨간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소주 한잔 받아 같이 넘긴다. 두 잔. 세 잔.

밥을 다먹고 일어서는데 비어있는 냄비에 동태대가리가 덩그러니 나를 쳐다본다.



고맙다, 맛있었다.

인사를 하고 가게서 나온다.

동태눈깔이 되어 집으로 향한다.

집에서 나갈때도 동태눈깔

들어갈때도 동태눈깔.



하늘을 쳐다보니 오늘 밤도 힘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