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가독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유서아닌 유서라서 글이 꽤 깁니다.

나의 꿈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좋은 직업을 갖는것도, 멋진 차를 사는것도 아니였다.
단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평범하게 자라서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평범한 사람을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려서 평범하고 소소하게 사는거였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나의 어머니는 나를 미성년자때 낳으셨고, 나의 아버지는 건달이였다.
일정한 수입원도 없을 뿐더러, 두분이서 싸우시는 날에는 집안의 물건들과 유리문들이 모두 부서지고 나는 늘 이불을 싸메고 벌벌 떨면서 숨어있어야했다.
밥상머리에서 숟가락만 떨어뜨려도 날아오는 불호령에 어릴적부터 나의 성격은 점점 소심해져가고, 소심한 성격과 왜소한 체격때문에 초등학교에서의 나날은 늘 지옥이였다.
하루 용돈 500원, 그 500원도 날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매일 갖다바쳐야하고, 급식에서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매일매일 빼앗기는 나날들의 하루였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아버지는 사업을 여러개 말아드시고 우리 집 가구에는 빨간 딱지가 붙어있었다.
바다이야기 2개,성인피씨방 2개（모두 단속에 걸림） , 일반 pc게임방 , 고깃집 등등.. 여러가지를 참으로 해드셨다...
결국 중학생에 올라가고 우리 가족은 할머니와 살던 주택에서 외지에 있는 빌라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그때 아버지는 거의 수입원이 제로에 가까웠으며,
어머니 혼자 새벽에는 우유배달을 하고 낮에는 화장품 판매를 하러 오래된 티코를 타고 돌아다니셨던게 생각난다.
초등학교 무렵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과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게되어 나의 남은 학창시절을 좀더 마음 편히 보낼수있을거같은 생각에 부푼 꿈을 갖고 올라간 중학교에서는 더 큰 상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이 뻔히 어려운걸 알아서 （여기에는 더 어려워진 이유가 있었다. 동생이 어릴적 희귀질환으로 인해 큰 수술을 하고 장기간 대학병원에 입원해있었다.） 신발, 옷등등을 사달라고 하지않았던 나는 조그맣게 구멍난 신발을 계속 신고 다녔는데 우리학교 여자애들의（공학이였다.）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차마 신발을 사달라고 할수도 없고 매일매일 받는 놀림을 속으로 삭히고 또 삭히면서 얼른 내 키가 자라고 나이를 먹어서 알바를 해야지 라고 자기위안을 하면서 버티고 또 버텼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돈이 생겨서 브랜드까지는 아니여도 시장에서 멀쩡한 신발과 가방을 사서 입고 다닐수있었고, 전단지 알바를 같이 하던 형들과 어울리면서 그때부터 흡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름 중2때까지는 이악물고 공부한 덕분에 지역내에서 손꼽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내 학업은 완전히 뒤틀렸다.
학교에 악기를 배우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집이 어려워서 무언가 학업 외에 부가적으로 배울수있던 기회가 없던 나는 무언가 새로운것을 배울수있게끔 배려해준 학교에 감사하며, 신청을 했었지만 막상 가보니 들어가면 나올수도 없는 학교에서도 포기한 양아치소굴이였던것이다.
거기서도 소심한 성격탓에 나오지도 못하고 매일 수업시간 중간에 불려다니면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그렇게 그냥저냥 악기동아리때문에 2년이 흘러갔고 어느덧 3학년이 되었고 원래는 돈도 받고 기술도 배울수있는 직업학교로 가려고 하였으나, 나때 직업학교가 없어져서 가지못했다.
중3때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다.
전단지,식당 서빙, 횟집 설겆이, 고깃집 숯불담당,용역,성인pc방,노래방 카운터,노래클럽 웨이터 등등... 나이를 속이고 꾸준히 일한결과
내 수중에는 어느정도 돈이 있었고 그 돈으로 대학교 등록금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악착같이 일하고 또 일했다.
학교 파하면 오후 5시, 6시부터 일해서 매일 밤 12시까지 일했다..
그래서 폴리텍에 입학하였고 1학기를 다니고 군대 때문에 휴학을 하게되었다..
일반 병으로 입대를 했는데 훈련소에서 단기하사 라는것에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군 복무기간동안 제대로 된 월급도 받고 군 의무복무도 할수있다는 얘기에 혹해서 여차저차 부사관학교도 갔다오고 이래저래 군생활 4년 무난무난하게 마쳤다...
군생활동안 정말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던 꿈이 있었는데 군생활동안 모은돈으로 전역하면 가까운 해외 싼곳이라도 3박4일?? 이라도 갔다와보고 열심히 쭈욱 일할만한곳을 찾는거였었다.. 근데 아버지가 돈 관리를 해줬었는데....... 그 돈을 그냥 지금까지 생활비로 다 써버리신거였고,,,
한주에 담배값 포함 2만원씩 쓰면서 악착같이 버티고 먹고싶은거 참고 버텨온 나에게는 너무나 큰 상실감이 왔고 결국 무일푼으로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
20살때 폴리텍 다니면서 밤에 웨이터를 했었는데 그때 친해진 형님이 한명 계셨다 계속 연락도 주고받고 휴가때 가면 재워주시기도 하고 많이 믿고 따르던 분인데 그분이 병때문에 돌아가시면서 나한테 타시던 차를 주셨고 그 차가 벤츠 b클래스였었음.. 그 차가 돈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거같지만
나같이 없는 사람한테는 너무나 큰 물건이였고 이걸 팔아야겠다고 생각하였으나,,, 피한방울 안섞인 나를 아껴주던 분이 남겨주신 유일한 물건이라 팔고싶지도 않았고,,, 그냥 타고싶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타고다니고있음..
그렇게 그냥 전역후에 쭈욱 공장다니는데,, 집에서 아버지가 뭐한다고 사정사정해서 대출받아서 해줬는데 갚지도 못하고 말아드시고,,,,
매일 그냥 난 일하고 돈갚고 일하고 돈갚는데 빚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이제 남은 빚 6500 ...
난 너무 지치고 지쳤다...
지금 여자친구 정말 열심히 살고 멋진사람인데............... 그사람과 결혼해서 내가 집안일하면서 회사다니고 고생하나 안시켜주고싶은데.............
빚이 줄어들 생각을 안하니까 계속 잡아둘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자나이와 남자나이는 틀린거니까.
내생일 10월.. 10월에 정말 보고싶었던 사람들 밥한번씩 사고 정리할생각이다
평범하게 살고있는 당신.
지금 그 평범함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라...
술도 많이 먹었고 감정이 받쳐서 글이 뒤죽박죽 정리안되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