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서랍은 밀림의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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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옛 유물들이 가득 들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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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열리는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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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석판이 갈라지고 쪼개지는 듯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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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적뒤적 거리다가 발견한 어두운 종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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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저주의 주문이 적힌 고문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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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외면하고 잊고 살았던 내 추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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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서에 깊이 빠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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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에 매달려 그것을 어떻게든 먹으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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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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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이 있다면 자연의 활력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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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무튀튀하고 움츠린 채 직립보행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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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밀림의 정글에서 한 인간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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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랍을 열어선 안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