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1살인 곧 군대갈 준비하는 한 대학생입니다.

새벽 4시가다되가는데 이런글써봤자 묻히겠지만..아니 아예 성격자체가 안맞지만

정말 화나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이곳에 글을 쓰네요..

저한테 여자친구가있습니다.

저보다 한살어린 친구인데요..

방금전까지 있었던일을 써볼께요..

요세 여자친구가 알바를 시작하게됬어요.

알바를 하다보면 문자도 뜸해지고 연락도 잘안될수도있다는거 알아요.

저도 알바를 하고있거든요.

무튼 오늘도 연락을 하다가 도중에 여친과 연락이 자주끊겨서

조금 화나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도 알바를 하고있는 상황이여서,

오늘 11시쯤에 전 알바가끝나고 여자친구한테 전화를했는데,

2시간내내 여자친구가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문자 답장도없고,

그래서 여친도 걱정되고 오늘 화이트 데이라서 깜짝선물로

여친이 일하는 술집에 사탕을 들고 앞에서 기다리기로했어요.

여친 알바 마감인 두시쯤까지 혼자 쭈구리고앉아서 기다리는데,

그 술집에서 내 또래 아니면 내 동생또래 애들이 대여섯쯤 나왔습니다.

남 녀 짝짝 맞춰서요.

그 무리속에 제 여친도 껴있구요.

그 상황도 화났지만 그래도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그 중 한 남자와 제 여친이 서로 포옹하고 손도잡고 웃고 ...

평소에 제 여친이 저한테 집착이 심하거든요?

핸드폰에 여자 번호 삭제하라고해서 싹 삭제하고

일촌 네이트온 다 삭제하고..;;

그런데 그런 여친이 제 눈앞에서 그러고있었습니다.

진짜 화나고 흥분되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데

몇십번은 갈들했습니다.

저 년놈들 죽일까 말까...

그러다가 그래 그래도 여친말 한번들어보자 하고

뒤에 몰래숨어 （이러는 제가 정말 한심했지만.）

그 남자애가 여친 집 앞까지 바래다 주는거 보고

다시한번 여친한테 전화를 했습니다（그동안 안받은 전화만 29통..）

집에 딱 들어가자 마자 여친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턴 여친과 저의 통화내용..

나: 여보세요

여친: 웅

나: 왜 전화안받았어?

여친: 이제집들어왔어.

나: 나 정말 진짜 화났어 잠깐 집앞으로 나와.

여친: 집앞? 왠집앞?

나: 나 지금 너희집앞이니깐 나와

여친: 나 지금 못나가 아빠 깼어 전화끊을께




문자


나: 이야기좀하자

여친: 잠깐 나 씻고올께

여친: 씻었어말해

나: 전화못해?

여친: 아빠깼어

나: 무슨사이야

여친: 뭐

나: 그 남자애랑

여친: 무슨남자애

나: 다 봤어 너 집 바래다준

여친: 아 나 좋아하는애

나: 넌?

여친: 모르겠어

나: 그럼 난?

여친: 모르겠어

나: 그럼 나 안좋아하는데 사귀는거야?

여친: 좋았는데 너랑 사귀는게 사귀는 거 같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나: 내가 잘못해준건 알겠는데..아까 걔랑 그러면서 내 생각 한번도 안났니...?

여친: 그러게

나: ...걔 계속 만날꺼야? 아님 나 랑 계속만날꺼야..

여친: 모르겠어

나: 하.. 내일 시간되?

여친: 내일 오전부터 수업

나: 수업끝나고 너 알바가기 전에..잠깐..

여친: 계속 자야할것 같아

나: 피하지 말고 얼굴좀 보자..

여친: 담에봐

나: 하...너무한다

여친: 나 잘께 ㅋㅋ

이러고 문자 끝..

이거 뭐 누가 잘못한건지...

제가 미안하다고 비는 상황같기도 하고..

저도 알긴알아요 여자친구가 제 입에서 헤어지자고 말 나오길 기다리는거..

그래도 저 제가 거진 4년만에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고..

닫혀있던 제 맘 열게해준 여자친구고..

한동안 힘들기만했던 생활에 기쁨찾게해준 친구고.

놓지고싶지가 않네요..

에휴...주저리주저리 늘어놨네요..

항상 시간날때마다 들어오는 웃대라서

여기서라도 제 하소연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이런글 여기다가 쓴거 죄송하지만... 이글 읽는 몇분이라도있으신다면..

힘내라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