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스압입니다
편의상 반말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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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x친규들끼리 술을 먹다 쌈이 났는데..
등장인물
친1 : 독거노인.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함. 한식 중식 자격증이 있어 주로 모이면 얘네집에서 모임.
우리 친구들 뿐만 아니라 모임친구들이나 학교 선후배 등이 얘네집에서 숙식 및 술 자주 하는 편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꼬이는 편.
다들 알다시피 자취방에 사람꼬이면 별일이 다 있잖음? 친1은 한해 두해 점점 진상들에 지쳐가고 있는 중이었음.
친2 : 사고로 몸이 불편함. 술 좋아함. 평소에 술꼬장이 있는편. （원래 성격이 그리 원만한 편이 아니었지만 내 생각엔 사고 이후에 좀 심해진 듯 함）
그외 나, 친3 친4.
참고로 대학 다닐 때 친2랑 3이 룸메였는데
많이 싸우고 룸 폭파 각자 삶. 그 이후 화해하고 잘 지냄.

사건은 이래.
친1집에서 모여 술을 먹다가
（친3은 술을 안먹는 애라 얘 빼고 다들 얼큰하게 취한 상태임）
갑자기 친2가 친3에게 성질을 냄.
（평소에 가끔 보던 패턴임. 나는 '저새퀴 또 시작이네 걍술이나먹자'라고 생각함）
그러다가 친2가 갑자기 폭주하더니
먹던 술잔을 친3에게 냅다 던져 박살남.
분위기는 당연 갑분싸.
그런데 친1이 맞폭주를 함.
갑자기 일어나더니 친2에게 주먹을 휘두름.
모두들 경기를 일으키고 얼음 됨.
미쳐 말리지도 못한 사이에 상황이 이래 되고
친2는 피투성이가 됨.
나는 그만두라 소리지르고
상황종료됨.

평소에 친2가 친1에게 술꼬장을 부렸음.
그런데 심한 건 아니라 사람 피곤하고 귀찮게 하는 종류임.
친2가 몸이 불편하다 했잖슴?
그래서 우리 친규들은 평소에 친2를 배려하는 편이었고
친2가 꼬장을 좀 부려도 옹야옹야 받아주며 넘어가는 편이었음.
대개의 꼬장은 고집피우는 거임.
쌍욕하거나（이정도는 부x친구끼리는 다 하는거자너）
먹고싶은 메뉴를 바꾸거나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가 아니면 짜증을 부리거나
새벽에 술먹다말고 친1에게 안마방을 가자고 떼쓰거나（그런데 말고 진짜 안마만 받는 곳）
뭐 그런 것들이었음. 근데 친1입장에서는
친2가 선을 살짝 넘었다고 생각했나 봄.

이런 상황에서 사건이 터진 거임.
친3이랑 나는 친1집에서 자고 친2는 집에 가고
상황종료됨.

근데 좀 전에 나한테 갠톡으로 친2한테 문자 옴
머리로는 （자기가 잘못했고 부x친구고 등등 때문에） 이해하려 애쓰지만 가슴으로는 노여움이 가시지 않는다고.

사실 사건 직후에 친1이 친2에게 미안하다 말했지만
다들 멍해 있거나 무슨 상황인지 얼타고 있었기 때문에
사과가 받아들여졌는지는 모르겠음.

나는 맘속으로 좀 짠함과 씁쓸함과 찝찝함이 섞여 있는 상태임.
친2는 단톡방도 나갔고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함.

어케하면 좋을까 형냐들
나는 사실 찜찜함과 씁쓸함과 짠함이 마구 섞여있는 상태임.
친2한테 뭐라 해야할지
친1한테는 또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어.
다들 20년넘은 절친들인데...ㅠㅠㅠㅠ

추천은 하지말고 충고의 말이나 좀해줘.
미리 고맙게 생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