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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미친듯이 울적하다 요 몇 달 괜찮다 싶더니 이번엔 또 뭐가 문제냐.
경험상 이럴 때 제일 좋은 건 자는 거고 그게 안 된다면 안 좋은 생각이 떨어지게끔 정신 없이 뭔가에 몰두하는게 최고인데, 언제나 우울감과 함께 오는 무기력함은 그마저도 방해한다.
메신저는 이미 새벽이 되어 조용해졌고 의미 없이 인터넷을 켰다 끄길 반복했다. 게임이라도 할까 싶어 이 게임 저 게임 뒤적거리다가 결국 속 안의 알 수 없는 답답함에 가로막혀 그만두니 자연스럽게 먹을거리로 눈길이 갔다.
물론 지금처럼 정말 배가 고픈 게 아니라면 작년 이후 늘어난 뱃살을 슬쩍 보기만 해도 먹고싶은 충동을 참아낼 수는 있다. 그래봐야 결국 제자리 걸음이라 그렇지 ㅋㅋㅋ
최근 꽤 오래간 밤에 자고 낮에 활동을 했다. 사실 두어달 남짓이지만 몇 년을 밤에 생활했으니 그 정도면 오래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 기간 동안은 역시 잠에서 깨어나도 두통이 없었고, 지금처럼 감성이 몸을 지배하는 새벽 시간엔 정신 없이 자고 있었다 보니 크게 우울할 틈이 없어져 내가 정상이라도 된 양 너무 느슨해져 버렸다. 결국 또 오묘한 밤의 마력에 빠져 한껏 센티한 척 글을 써내려갔다.
사실 당장엔 이유가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하도 복잡하게 얽혀 괜히 건들다가 깊이 빠져버리지만 않아도 족하다. 과거에 날 지배하던 그 미친 감정에 비하면 애들 장난 수준이기도 하니까.
다만 이를 방치하는 건 옳지 않다. 내가 정말 심각하다 느꼈던 절망감도 처음엔 그저 그런 울적함이었음을 잘 기억한다. 조만간 다시 밤낮을 바꾸고, 건강을 위해 시작해 2주를 조금 넘긴 운동도 강도를 조금 높여봐야겠다.
아, 더 쓰고싶은게 아직 남아있는데 벌써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다년간 시달리다 보니 노하우가 생긴건지, 아니면 지금 내가 느끼듯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 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렴 어떠랴, 지금 내 감정이 아까보단 조금 더 유쾌하고 행복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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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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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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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L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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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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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이 |
헉 오똫게봣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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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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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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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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