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물들어서 똑같이 변하거나

저항하며 사무치게 외롭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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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줄 알았다

나는 다를 거라고

나는 어른이 되어도 다를 거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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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양심을 저버리는 나를 발견하고

어릴 때의 나에게 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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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나는

남들 같은 그저 그런 놈,

아니 남들처럼 속물 덩어리 어른이 되어버렸어

​

너는 다를 거라고 믿었지

아니야 나도 그저 그런 놈이야

조금 늦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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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서 똑같이 변하거나

사무치게 외롭게 저항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