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우울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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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울증인가? [3]

작성자

오늘만산다고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34883 추천 2 답글 3 조회 210 작성시간 2020-04-18 1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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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부터 시작해야되징?

주저리주저리 얘기해두 이해해쫌 ㅠㅠ

내가 소실적 해외에서 살다가 초5때쯤에 한국에 왔는데

그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자퇴할때까지 외롭게 지냈던거같아

그떄도 왕따였을때 부모님께 왕따당했다고 말을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고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도 했었고, 학교가면 나는 또 혼자겠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가기 싫은 나머지 게임으로 만났던 친구들이랑 가출도 했고 그랬어

그러다 보니 엄마가 난 제정신이 아니라며 우울증이라고 정신병동에 가뒀어

사실 엄마아빠의 판단이 잘못된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너무 밉더라.

정신병동에 가둬야할 사람은 피해자인 내가 맞는건가 싶었고

그러다가 난 너무 벗어나고 싶어서 검정고시 따고

그저 그곳을 벗어나 안좋은 생각은 다 지워 버리겠다 마음먹고 전문학교 다녔어

학교다니면서 지난 세월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인기를 누리게 되더라구.

가서는 내가 이쁘대, 성격도 좋대, 그래서 친구들도 많아

지나가는 세월동안 놀거 다 안놀면 또 따돌림 당할까..생각하고

그 기쁨만 누리며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었어

그러다 보니 나는 그냥 사회에 뛰어들어서는 잘 못배운애, 머리에 뭐가 없는애 취급받더라.

하긴.. 내가 생각해봐도 나는 무식하고 배운게 없었지

왕따 당할 동안에 내가 도대체 무슨 공부를 했겠어.. 될리가 없지

공부는 안했지만서도 중간에 연애도 했었어, 연애 하면서 그 남자한테 대출까지 받아서 500만원 빌려준적도 있어

그래도 난 그남자가 하염없이 좋더라. 이 모자란 나를 받아줬으니.ㅎ 물론 이 돈은 아직도 못받고 있긴하지만..

그이후에 그남자가 바람나서 헤어지고 충격에 휩싸여 또 2년이란 세월을 아무런 의미없이 그렇게 흘려보냈다?

문득 나도 사람답게 살고싶더라구.

그래도 사람답게 살아가보자 마음먹고 면접 준비라도 잘하고

이것저것 포토샵 일러스트며 배우면서 회사에 들어갔어

물론 남들처럼 내노라하는 기업은 안다녔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위주로.회사 다니면서.. 맨날 혼나더라구

역시 뭘 배운게 없어서 혼나고, 사회생활 결여로 혼나 커뮤니케이션 또한 잘될리가 없지.

그렇게 나는 한 회사를 1년을 꽉꽉채워 다녀본적이 단 한번도 없어

사실 나는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고싶어서..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회사를 절대 떄려치치않고 1년은 버텨보자고 맘먹고

이번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 다니고 있는회사도 너무 힘들더라.

나는 손도 느리고. 할줄아는게 실수 밖에 없어 맨날 혼자더라

일을 못덜어주어서 회사에 민폐끼치는 것 같기도하고.

반복되는 야근과 혼남에 회사가 또 그만두고 싶더라구..

정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와닿았는데, 나도 칭찬 받고 싶어..

이런 저런 과거 회상에 나도 사람인지라 매일같이 혼나면서 종종 울었어.

내가 잘못 산건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자책하게되더라구.

자책하다보니 끊임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있어..

내가 잘하는건 뭘까하고..

어쩌면 전에 다녔던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그저 평범을 꿈꾸며 입사지원 하고 일하게된거라,

억지로 평범하게 살으라며 남들처럼 살으라며 내가 내자신을 못되게 굴고 있던거 같기도해.

그러다보니 난 잘하는게 하나도 없고, 그냥 평범한 사람들 처럼 살수 없을것같다는 생각도 들어

요즘 우울하고 죽고싶기도 해 난 이게 우울증인가 싶더라..

그래도 지금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상담 받기로 했어

이 상담도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건지. 느리게 진행 되는느낌..

일단은 내가 지금 회사를 다니면 죽을것 같아..

마음의 병이 너무 깊더라구 사실 소심한 성격탓에 회사 그만둔다고도 말을 못하겠더라..

결국 인생 이렇게 되는거 왜사나 싶다가도

현 회사 그만 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흥미로운 일과 자아를 찾고싶더라구

지금 맘이 너무 아픈데

최근에는 아빠가 1억 빚을 져서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하겠다..

지금 사는곳 월세 핸드폰비 이런 금전적인것들도 방해가 되고.

상황도 마음도 이러니까 너무 울고싶어 힘들어

이게 바로 우울증 증상일까..? 주위에 말을해봐도 내일인거니까.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나이니까 딱 해결방안이나 어떻게 헤쳐나가야될지는 알려주지 않더라.,

아빠가 바람펴서 상간녀에게 2억을 가져다 준것도 아직 내머릿속엔 지워지지 않아는대..

아빠가 이번에 1억 빚을 졌더라, 1억빚에 무너져버리는 내마음.

엄마도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너무 아파하시는데

여기에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국민건강보험도 사라지니까

이런 속사정에 나는 생계수단이 없으니 그만 두지도 못하겠어.

다만 안그만두면 지금 사는 6층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그래도 이왕 태어난 인생 한번쯤은 정상인으로..살고싶구. 그런맘도 있는데

일단 회사 그만두고선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어..

나는 인생 되돌아보며,, 이런 상처들이 있고 외에도 더큰 상처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난 죽고싶지 않고 살고싶어 사실..ㅠㅠ

오늘은 머리가 띵하게 울었네 ,,

하고싶은 것들이 웹툰,사진작가,코덕계정 뭐 이런걸류 진로를 바꾸고싶더라

돈도 업는 나는 꿈이 사치라는걸 꺠달았어

우울함도 우울함이지만 너무 힘들지만, 역시 돈이 중요한거 같아

나라에서 이런 금전적인것들 지원해 도움받을 수 있을까..궁금하더라

쨋든 웹툰 그리면서 나처럼 마음아프신 분들 웹툰으로나마 치료해주고파

음.. 요즘 잠이 안와서 수면유도제 9개 먹었는데 벌써 졸리다., 그럼 이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뜻한 말한마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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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3)

움짜

얘기 읽고서는 여태까지 버틴 게 용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 고생 많았어.. 내 얘길 좀 해줄께. 인생을 제법 살고 나서 그동안 내가 "실수"했다고 느낀 것 중 하나는 어딘가가 견디기 힘들다고 도망을 친 거였어. 대학을 들어갔다가 대학은 나랑 안맞다고 도망을 치고 또 어떤 분야에서 일하다가 이건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고 도망을 치고 이런 적이 몇번 있는데 내가 왜 도망친 걸 "실수"였다고 생각하게 됐냐면, 대안이 없이 도망쳤기 때문이야. 대학 때려치고 나왔다가 결국 다시 대학을 갔어. 첨 갔던데 보다도 못한 곳으로. 어딘가에서 일하다 못하겠어서 도망쳤는데 결국 거기서 버텼어야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