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나의 유다야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정작 너를 돌봐줄 겨를이 없었단다
진실로 애석하니 나를 용서해다오

사랑하는 나의 유다야
내가 팔려 간 그 순간에도
내 마음은 너를 향했단다
네가 그러한 길을 갈 것을 알면서도
차마 막지 못한 나를 용서해다오

사랑하는 나의 유다야
고통에 신음하는 그 모습
아파하는 그 마음에 내 가슴이 아프단다
외로운 너를 방치한, 그런 나를 용서해다오

사랑하는 나의 제자 유다야
부디 슬퍼하지 말거라
부디 아파하지 말거라
부디 포기하지 말거라
죽음의 죄책감을 나에게 주려무나
내가 너와 함께 아파하리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나의 제자 유다야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
진심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눈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부디
이 사랑을 기억해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