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고
밥을 맛있는 것을 먹으면 나아질 줄 알았고
일에 집중을 하게 되면 잊어질 줄 알았는데

뭘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뭔가 까먹은 듯한 기분이 자꾸 든다
원래도 행복하다 라는 감정보다
힘들고 지친다 라는 감정이 더 많았지만
근래에 들어 그게 더 심해졌다

생각을 그만 하면 어떨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가시질 않는다
존재와 생각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기에
내가 존재하지 않게된다면 이 생각들 역시
떨궈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역시 난 사람되기는 글렀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