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나는 생각보다 잘지낸다

자주 놀러 다니며 대화도 많이 하며 늘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나누었다.




항상 우리집 식탁 위에는 초코파이 한상자가 놓여져있었다.

과자를 잘먹는 아버지는 일때문에 타지에 계시고 다 커버린 누나와 나는 초코파이에 입을대지 않았다.


물론 어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것을 피하고 계시는 중이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기억하는 어렸을때부터 항상 집에는 초코파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도 먹지 않는 초코파이가 왜 있는 것일까


아주 가끔 너무 허기 지거나 심심할 경우 누나와 나는 먹고는 했었다.



아직도 물론 그렇지만

우리 남매는 초코파이 보다 오예스를 더 좋아한다.



항상 어머니에게 오예스를 사다 놓으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말한 순간만 사오실뿐.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엄마와 나는 마트에 장보러 갔을때



과자 코너에 들어간 순간 엄마는 또다시 초코파이에 손이 갔었다.







나는 그만 사라며 도데체 이유가 뭐냐면서 우린 아무도 먹지 않는다. 차라리 다른 과자가 좋다. 라고 엄마를 설득했다.







엄마는 시무룩해하며 다른 과자를 카트에 담곤 얘기를 해주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정말 어려운 시절이였다고 한다



어렴풋이 기억 나지만 남들보다 못사는 가정환경에서 자란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누나가 3살이 되고 나를 막 낳으니 정말 집에는 돈도 없고 먹을것도 없었다고 하였다.






누나가 한창 잘먹고 뛰어놀 나이에 누나 친구들은 항상 초코파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그 조그마한 과자를 누나에게 사주지 못해서 너무나 속상하였었고



부모된 입장에서 우리아이가 먹고 싶은것을 못사주는 아픔은 그 어떤 아픔보다 크다고 하였다.




밖에 나갔다 오면 늘 울면서 들어오던 딸을 ,


남들 다 먹는 초코파이 하나 사주지 못해서 달래 주지 못한 그 아픔을


나이 50 이 훌쩍 넘어서도 그 아픔은 평생 각인이 되어 오늘도 엄마는 카트에 초코파이 한박스를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