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말하길, 김 형은 참 우는걸 본적이 없소ㅡ 라 하였소.

그때의 나는 넌지시 웃어 넘기서면서도, 그 이후로 하루도 나는 그 말을 잊은적이 없소.

나는 조각나버린 마음을 모으지 못한채 깨진 마음을 품다 찔리는 삶을 살아가오

너무 많이 울었었소, 그저 미약한 몸부림에 지나지 못한 것을 반복하며 나는 다음을 무서워만 하고 살았소.

빛나는 것을 품어보려 사는 인생인데, 나만 가지지 못한 것 같아 슬퍼 울었소.

무력한 것들에 나는 또 일어서 울다 지쳐 놓아버리는 일상이오.

그렇게 매일는 그저 울기다 울 기력조차 남아있지 못한것인지, 눈물이 마른 것인지

나는 누워 중태에 빠졌었소.

몇 날, 아니 어쩌면 몇 주를 산 송장으로 그곳에 존재하였소,

나는 그저 울기를 멈추었을 뿐

끊임없이 슬펐고 슬프길 반복했소.

나는 이미 오래전 빛 바래가며 어느샌가 목적이었던 것을 깨부수오,

튀기는 파편이 조금씩 많아지오, 떨어진 파편들이 빛나는 것이 꼭 은하수와 같소.

어느새 바닥을 가득 채운 별들은 이내 나를 가두오.

나는 별빛을 밟으며 나로써 붉게 물든 바닥에 넋을 놓았소.

그 별빛 속에 눈물을 놓아두고 걸어나오라.

흘린 피에 눈물을 낭비하지 말지며 눈물을 위한 눈물을 흘리지 않기로 하오.

나는 그날로 눈물을 잃었소.

언젠간 빛날 것을 위하여 잠시 맡아두기로 한 나의 눈물이오.